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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부양책도 중요하지만 '反기업' 해소해야 경기회복"
입력2004-08-30 17:43:20
수정
2004.08.30 17:43:20
與 경제정책 토론회, 정·재계 한목소리 주문
"단기 부양책도 중요하지만 '反기업' 해소해야 경기회복"
與 경제정책 토론회, 정·재계 한목소리 주문
소득세율 1%P 일률 인하
재정확대 감세안 내용
세수 얼마나 줄어드나
黨政 감세및 재정정책 의미
특소세폐지 언제 얼마나
'경기부양' 싸고 공방
"中企, 금융보다 판로개척 지원을"
늘어난 재정지출 어디에 쓰이나
“단기 부양책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시장원리를 제대로 작동시켜야 경기가 회복될 것입니다.”
30일 열린우리당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정책 대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이 같은 경기해법을 여당에 강력히 주문했다. 일부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참석자들은 대체로 현 상황에서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제프리 존스 미 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은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느낌이 사실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지금 우리 사회는 돈 벌면 안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에는 10% 이상 (수익을) 올리면 범죄인으로 대접받는 분위기가 존재한다”면서 “일관성과 예측성ㆍ유연성을 갖춰야 기업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충고했다.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기업인들이 오늘날처럼 힘과 사기가 없어서는 경제가 살아나기 어렵다”고 강조했으며 이 경총 회장은 “지금 기업들은 자라가 목을 잔뜩 움츠리고 있는 것처럼 위축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여권이 추진하는 경기부양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구조적 요인에 대한 진지한 대응 없이 재정확대정책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부담을 안게 된다”면서도 “최근 건설투자 하강국면과 내수부진을 감안할 때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은 “단기 경기부양책은 오히려 중장기 성장잠재력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신축성 있게 완화해야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서 기존 당론과 다른 입장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미래에 대한 확신과 정책의지를 분명히 국민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리더십의 발휘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우리 경제의 바탕은 시장인 만큼 시장을 믿고 제대로 작동되도록 힘을 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
입력시간 : 2004-08-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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