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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조정 압력·설비 투자 둔화가 발목

■GDP 성장률 하락폭 커지나<br>재고조정·설비투자 둔화 조짐, 北도발·유럽위기등 악재 불구<br>국내외 수요회복 가능성 높아<br>"내년 하반기쯤 활력 되찾을것"


4ㆍ4분기 성장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동시에 커지고 있는 탓이다. 국내에서는 기업들의 재고조정 압력과 설비투자 둔화 등이 내년 1ㆍ4분기까지 산업활동지표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반복 및 유럽 재정불안 등 경제 외적인 변수들도 우리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물론 급격한 성장둔화를 단정짓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연착륙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얘기다. 수출증가율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수출호조로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경기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재고조정도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하현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가 선진국에 비해 비교적 신속하게 서브프라임 위기를 탈출했다고 평가 받고 있지만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요소가 도처에 있으므로 이에 대응하는 경제운용 정책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재고와 설비투자의 하락세=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월보다 4.2% 하락하며 시장은 지표 충격에 잠시 빠졌다. 10월은 수출호조와 9월에 비해 늘어난 조업일수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시장예상을 빗나갔기 때문이다. 여기다 시장이 주목한 또 하나의 지표는 투자지표. 설비투자는 전월비 -9.5%로 떨어지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내수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건설투자는 더 심각하다. 10월 산업활동지표가 시장의 기대를 벗어난 것은 재고조정과 설비투자가 주원인으로 판단된다. 경기상승과 둔화를 보여주는 제조업 출하ㆍ재고 사이클에서 우리나라의 경기 수준은 지8월부터 둔화ㆍ하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설비투자도 연초 경기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하반기 들어서며 점점 힘을 잃고 있다. ◇민간에서는 4ㆍ4분기 성장률 마이너스 관측도=산업활동과 투자지표 둔화에 일부 민간 연구기관과 해외투자은행(IB)들은 4ㆍ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은 2008년 4ㆍ4분기 이후 처음이다. 노무라증권은 -0.1%를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재고조정 압박 및 설비투자 둔화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각종 지표들이 플러스로 전환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4ㆍ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말 수요 회복으로 경기조정 단기에 그칠 듯=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준 지표는 소비지표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기준으로 2개월 연속 상승하며 내수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4ㆍ4분기 경기가 일시적 둔화에 그칠 것이냐,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냐는 연말 국내외 수요회복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물론 유럽 재정불안 등이 더 악화되며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국내외 연말과 내년 초 수요회복은 우선 의도하지 않은 재고물량을 소진시키며 생산을 늘리는 한편 소비회복으로 인한 도소매업종의 회복세로 이어지며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내년 한국 경제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좋을 것"이라며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도 내년 하반기쯤에는 대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있어 성장세가 살아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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