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원전 폐지 주장에 이어 민주통합당에서 추가 원전건설 중단을 뼈대로 하는 과학기술정책 과제를 발표하면서 원전 관련주들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전날보다 2.05%(1,400원) 내린 6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이틀간 7% 가까이 떨어졌다.
대표적 원전주인 한전기술은 3.98% 떨어진 9만4,0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전력정비 전문업체인 한전KPS도 3% 이상 내렸다.
이날 원전주들의 약세는 전날 한명숙 민주통합당이 관훈토론회에서 원전 폐지론을 주장한데 이어 이날 민주당이 원전추가 건설 반대와 수명 연장에 반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7대 과학기술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2024년까지 원전 14기를 추가 건설하기로 한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2030년까지 에너지발전량 중 원전 비율을 58%까지 확대하기로 한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내 정치 동향에 따라 원전 관련주들이 일시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해외 원전 수주 실적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총선ㆍ대선 등 정치적 변수가 많기 때문에 원전주 등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다만 해외에서 대규모 원전 건설 수주에 성공한다면 주가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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