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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업별 독립경영체제로
입력2009-02-24 21:40:16
수정
2009.02.24 21:40:16
이석채 사장 내달 주총서 '회장' 으로 직함 변경
KT가 KTF와의 합병에 대비해 회장 중심의 사업별 독립경영체제(CIC)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이석채 사장은 다음달 주총을 거쳐 ‘회장’으로 직함을 바꿔달게 된다.
KT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KTF와의 합병 후 경영체제에 대비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관 변경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관개정안은 3월27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 의결안건으로 상정된다.
KT는 이번 정관개정안을 통해 최고경영자(CEO)의 명칭을 ‘대표이사 사장’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변경했다. KT는 “CEO 명칭 변경은 통신전문그룹 및 재계 9위(공기업 제외)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반영하고 대외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로 인한 권한이 확대되거나 경영일선에서 멀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집행임원도 이전의 ▦부사장 ▦전무 ▦상무 ▦상무보로 구분하던 것에서 이사회에서 탄력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KTF와의 합병이 완료된 후 CIC를 도입할 경우를 대비한 포석으로, CIC의 책임자로 소사장을 둘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KT는 현재 ▦홈고객 ▦기업고객 ▦서비스디자인(SD) ▦네트워크 등 4개 부문에서 KTF를 통합한 후에는 개인고객부문을 추가해 5개 사업부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자회사 지분 매각 절차도 대폭 간소화됐다. 이를 위해 지분 총액이 100억원 미만인 자회사는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매각할 수 있도록 해 경영권 이양이 쉽게 이뤄지도록 했다. 이에 대해 KT는 “기존 조항이 이사회에 과부하를 초래하고 사업부서가 긴박하게 추진해야 할 프로젝트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사회는 사업목적에 신재생 에너지사업을 추가, 유휴토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권 획득과 이산화탄소 저감비용 상쇄, 보유자산의 생산성 향상 등을 노리겠다는 의미다.
이 사장은 “합병 후의 KT는 단순한 대기업이 아니라 국가 경제를 살리는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진정한 국민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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