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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쓴 혁신 아이콘, 애플 실체는] 94만원 아이폰5, 부품값은 25만원

협력업체 부품 공급단가 낮춰<br>재료비 대비 마진 70% 넘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HIS아이서플라이는 지난달 말 아이폰5의 원가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아이폰5를 직접 분해해 내부 부품 현황 및 공급업체, 예상 공급원가를 분석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애플이 어떻게 전작과 동일한 판매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 높은 이익률을 이어갈 수 있는지 애플식 경영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자사의 이익을 위해 제품을 생산하는 대만의 폭스콘 직원들에 대해 14시간의 업무시간 동안 화장실을 3회 이상 가면 임금을 삭감하고 있을 정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5에 들어간 순수 재료비는 16GB 모델이 199달러, 32GB 모델은 209달러, 64GB는 230달러다. 제조에 들어간 비용은 불과 8달러. 아이폰5 64GB모델의 판매가가 849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재료비 대비 판매 마진은 72%에 이른다. 즉 제품 판매가격에서 재료비와 제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불과하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재료비 정보는 기밀이기 때문에 사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애플의 재료비 대비 판매가 마진은 다른 업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16GB 모델과 64GB 모델의 제조원가는 30달러 차이에 불과하지만 판매가격에서 200달러의 차이가 난다.

특히 애플은 전작인 아이폰4S보다 아이폰5에서 디스플레이나 AP칩, 카메라, 무선통신 부품 등 핵심영역에서 더 높은 사양을 적용했다. 이에 일부 핵심부품의 경우 가격이 50%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3.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4인치 인셀터치 방식으로 바뀌면서 재료비가 37달러에서 44달러로 늘었다. 무선통신 부품 재료비도 23달러에서 34달러로 늘었다.



이 같은 일부 사양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작 아이폰5의 전체 재료비 규모는 아이폰4S와 비슷한 수준이다. 32GB 모델 기준으로 아이폰4S가 207달러, 아이폰5가 209달러로 단 2달러 올라가는 데 그쳤다.

한마디로 핵심부품 외에 대부분의 협력업체로부터 부품 공급단가를 낮췄다는 의미다. 실제 무선랜 재료비는 아이폰4S 당시 6.50달러에서 아이폰5에서는 5달러로 줄었으며 배터리도 5.90달러에서 4.50달러로 줄었다. 낸드 플래시의 경우 38.40달러에서 20.80달러로 절반 가까이 재료비가 떨어졌다.

애플은 협력사 착취를 통해 이익을 챙기고 있다.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대만 협력사 폭스콘의 경우 제품을 30초당 하나씩 조립해야 한다. 또 노동자 간 대화금지는 물론 화장실에 3회 이상 가면 임금을 삭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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