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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경선 양자대결로 김한길 對 배기선

정동영계는 金의원, 재야파서는 裵의원<br>지원사격 양상 띌 듯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김한길 의원과 배기선 의원이 24일 한판승부를 벌인다. 지난 주 출사표를 던진 김한길 의원에 이어 배기선 의원이 16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내건 기치는 당ㆍ청 관계 개선과 공평무사한 당 운영. 이는 ‘1ㆍ2개각’파동으로 당청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당 안팎의 요구와 원내대표 경선이 당 의장 선출 대리전 아니냐는 지적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는 모두 ‘소통구조 혁신’을 외치면서 대리전 양상이란 분석에 “특정 계파와 연관시키지 말라”며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추진력과 대야 협상력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배 의원은 친화력과 통합ㆍ조정력에서 우위를 보인 것으로 평가 받고있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 해 국회 신행정수도특위 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으로부터 행정수도복합도시특별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협상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있다. 배 총장은 당내 중진과 소장파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으며 계파적 특성이 엷다는 것도 장점이다. 호각지세란 대체적인 분석 속에 경선 과정에서 각 계파들의 선택이 당락의 주요변수다. 본인들은 계파간 대리전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지만 원내대표란 자리의 비중을 감안할 때 결코 놓칠 수 없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정동영계는 김 의원을 지원할 것으로 보이며 배 의원은 정동영계와 각을 세우고 있는 재야파의 지원사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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