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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고 오는 길입니다" 주민위장 부유층털어

고급차타고 운동복차림..강남·용산 아파트단지 대상

운동복 차림에 고급 승용차를 타고 강남.용산 등고급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 운동을 하고 오는 주민으로 위장해 부유층을 털어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5일 고급 아파트 단지에 침입해 들어가 고가의 귀금속과 현금 등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정모(25)씨 등 2명을, 금은방을운영하며 이들이 훔친 금품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성모(51)씨 등 2명을 각각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달 20일 서울 이촌동 S아파트 신모(39.의사)씨의집에 미리 준비한 연장으로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가 명품시계 8점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5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나오는 등 30여차례에 걸쳐 강남, 용산 등지고급 아파트 가구를 상대로 20여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운동을 마치고 들어오는 주민으로 위장하기 위해 고가 브랜드운동복 차림에 렌터카인 고급 승용차를 타고 아파트로 들어갔으며 서로 무전기 교신을 하며 부유층 가구만 골라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수십 점씩 금품을 도난당한 부유층 가구들은 피해사실이 외부에알려지는 것을 꺼려 단 한건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정씨 등은 돈을 많이 쓰고다니고 장물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용의점이 발견돼 덜미가 잡힌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정씨 등이 피해자가 확인된 경우 외에도 수차례 더 범행했다고 진술함에따라 여죄를 추궁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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