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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알면 용치] 의치와 미각(1)

인간이 느끼는 미각은 참으로 독특하면서도 탁월하다. 대체로 인간은 모유나 우유에 길들여져 있어 단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의학자들이 많다. 그러나 우유나 모유에 길들여졌기 보다는 어떤 면에서는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말이 보다 정확한지도 모른다. 미각은 단맛과 신맛 쓴맛 짠맛 등 크게 네 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단 맛을 좋아한다. 금방 태어난 유아들조차 쓴 것은 거의 본능적으로 뱉게 되는데 실제 많은 종류의 독극물이 단맛 보다는 쓴 맛을 갖고 있다. 혀의 구조는 모든 미각에 민감하지만 특히 단맛과 짠맛에 가장 민감하다. 혀 측면은 신맛에 민감하며 짠맛도 느낀다. 이에 비해 설근부(舌根部)는 쓴맛에 민감하다. 미각의 신경섬유에는 산에만 반응하는 것 외에 신맛과 짠맛, 또는 신맛과 쓴맛과 같이 2종의 자극에 반응하는 것이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4종의 ‘맛 정보’가 반드시 다른 신경섬유를 거쳐 중추에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단맛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커피처럼 오히려 단맛보다 쓴맛을 즐기는 경우도 있다. 인체에는 어떤 특정요소가 결핍되면 자신도 모르게 찾게 되는데, 예를 들면 지나치게 짜게 식사를 한 경우 물을 찾게 되고, 음식이 너무 싱거우면 자연스럽게 소금을 찾게 되는 심리가 바로 그것이다. 미각을 느끼는 차이도 개인과 인종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 만큼 심하다. 페닐티오카바마이드라는 물질은 신맛을 내지만 백인 중 30%는 이 맛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이유는 유전자의 결핍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후천적 요인으로 맛을 느끼지 못하거나 덜 느끼는 경우도 많다. 미각은 치과치료를 받은 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부분적으로 의치를 달고 있다면 음식물이 도달하는 면적이 줄어들어 미각장애를 받는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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