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06! 파워CEO] 이동호 대우차판매 사장 "금융사업 대대적 확충 추진"신성장동력 육성위해 제조업에도 진출 계획해외금융사와 제휴 박차 '사업다각화의 원년'으로모기지론 부문도 대폭확대…매출 '3兆원 벽' 넘어설것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글로벌 제휴로 금융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데 이어 중장기적으로 제조업에도 진출할 작정입니다.” 이동호(사진) 대우차판매 사장은 올해를 본격적인‘사업다각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렇게 만만치 않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금융업에 진출한 데 이어 신사업으로의 지평을 끊임없이 넓혀가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이 사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올해엔 경영의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는데 주력하겠다”면서도“앞으로 5년, 10년을 내다보고 캐시카우 역할을 떠맡을 신성장동력을 찾아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작년 3월 우리캐피탈을 인수한 후 금융부문은 주로‘오토론’(자동차 할부 금융) 위주로 성장해왔지만 앞으로 건설부문과의 시너지도 강화해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 사업도 확대할 것”이라며“이를 위해 해외 금융사와의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이 모기지론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 향후 우리나라의 주택분양 체제가 선분양제도에서 후분양제로 이행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계획이 성사되면 대우차판매의 금융부문 매출은 지난해 1,000억원대에서 올해 3,0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대우자판은 요즘 중장기 경영구도에서 기존 분야를 과감히 탈피한 제 3의 신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연말 기획실 산하에 전략기획팀을 신설했으며 고급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사장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제조업 기반을 닦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전제한 뒤“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제조업 진출은 자동차, 건설 등의 기존 사업부문과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계획이 예정대로 실현되면 대우차판매는 유통(자동차 판매부문), 건설, 금융, 제조 등 주요 산업부문을 아우르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 사장은 사실상 하나의 소그룹으로 탈바꿈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아직 그렇게까지 사세가 크지 않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3년내 안정적 수익 창출의 기틀을 다지고 5년내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대우차판매는 올해 자동차와 건설부문을 양 날개로 삼아 매출 3조원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사장은 “GM대우의 신차인 토스카와 신형SUV가 출시되고 공식 딜러를 맡고 있는 아우디, 폭스바겐 등 수입차 판매도 늘어나면 올해 자동차판매 매출이 지난해(약 1조8,000억원 추산)보다 30%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건설부문도 실수요층을 공략하면 6,000억원의 매출 달성이 어렵지 않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 사장은 대우건설 인수전과 관련,“대우차판매도 건설부문을 중점 육성하고 있는 만큼 대우건설 인수시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인수자금은 채권 발행이나 증자, 금융기관과의 파이낸싱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련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가들과도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1/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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