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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세계 LNG선 '싹쓸이'

올 발주 물량 14척중 무려 13척 수주… 하반기 초대형선 28척도 대기<BR> 국내社간 과열경쟁 우려 상생 모색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체들의 ‘싹쓸이’ 수주가 계속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세계 시장에 발주된 LNG선 14척 가운데 국내 업체가 13척을 수주했다. 특히 엑슨모빌이 오는 6월부터 단계적으로 28척을 발주할 예정이어서 올해 국내 조선업계는 사상 최대의 LNG선 수주를 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간 과열경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상생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LNG선 시장 석권 = 국내 조선업체는 올들어 발주된 LNG선 14척 가운데 일본 조선업체가 수주한 1척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오만국영회사(1척), 말레이시아 MISC(2척), 일본 NYK(2척) 등 14만5,000~15만톤급 LNG선 5척을 수주했다. 또 영국 BG사로부터 옵션분으로 계약한 14만5,000톤급 4척을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 상반기에 최소한 9척 이상을 수주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올해 LNG선 수주목표가 7척인데 최소한 목표치의 2배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들어 타이완 TMT사(1척), 그리스 크리스텐사(1척), 골라LNG사(2척) 등 총 4척을 수주했다. 또 다음달 나이지리아의 NLNG사로부터 3척의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1척의 LNG선을 수주하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연말까지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전혀 수주를 못했던 LNG선을 연초부터 4척이나 수주, 크게 고무된 상태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에는 발주된 LNG선 16척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9척, 대우조선해양 3척 등 12척을 수주했었다. ◇ 출혈경쟁 우려감 높아져 = 엑슨모빌은 다음달에 14만5,000~15만톤급 초대형 LNG선 8척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어 20척의 20만톤급 초대형 LNG선을 하반기 중 추가로 발주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조선업체들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LNG선 수주경쟁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엑슨모빌의 하반기 발주물량을 일괄수주하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6척인 울산조선소 LNG선 건조규모를 올해 9척으로 늘리고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3척의 건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의 ‘밀어붙이기’를 경계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업체가 일괄수주를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가격하락은 불가피하다”며 “국내 조선업계가 LNG선 시장을 휩쓸고 있다고 해서 과거와 같은 출혈경쟁의 악순환을 거듭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엑슨모빌이 여러 업체들을 상대로 발주조건을 타진하고 있다”며 “물량이 많은 만큼 특정 조선소가 일괄수주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상생의 정신을 강조했다. /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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