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텍은 12일 SK건설과 920억원 규모의 플랜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건은 파나마의 파코(PACO) 파워플랜트 설비로 작년 매출(1,560억원)의 59%에 해당할 정도로 대규모다. 한해 매출의 절반 가량을 한번의 수주로 해결한 셈이다.
신텍은 지난해 9월 분식회계 혐의로 상장폐지 직전까지 갔다가 최근 거래가 재개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신텍의 개선계획 이행여부와 상장 폐지 여부 등을 심리한 끝에 상장유지를 결정하고 거래 재개를 승인했다.
이번 계약 건은 작년 말에 체결이 예정돼 있었지만, 분식혐의 등으로 지연돼 오다 거래재개와 함께 체결에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텍은 화력발전 보일러업체로 지난 3월 한솔계열의 플랜트 전문업체인 한솔이엠이가 지분 34.1%를 인수해 지난달 28일 한솔계열로 편입됐다. 한솔그룹은 신텍의 발전사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텍 관계자는 “한솔그룹은 신텍의 발전사업을 그룹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구축하기 위해 전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텍에 따르면 전세계 화력발전보일러 시장 규모는 2015년에 2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텍은 해외매출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해외에서 기술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신텍 관계자는 “신텍은 중소형 보일러시장에서 차별화된 최고 기술을 갖고 있다”며 “국내 업계에서도 수위를 다툴 정도”라고 말했다. 대형보일러 시장은 두산중공업이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