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 크롬 웹브라우저 베타 버전을 출시한다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웹브라우저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응용프로그램의 일종으로, 구글은 지난 2008년 PC용 크롬을 선보이며 웹브라우저 시장에 뛰어들었다.
모바일용 크롬은 안드로이드 4.0버전(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웹브라우저보다 한층 인터넷 접속속도를 개선하고 '열린 탭 보기', '스마트 추천', '즐겨찾기 동기화'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크롬담당 부사장은 "모바일용 크롬은 속도와 단순성에 중점을 뒀다"며 "모바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크롬의 출시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모바일용 크롬을 출시하면서 PC용 크롬과의 통합 작업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롬은 현재 세계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익스플로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에 크롬이 탑재되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참여가 늘면서 크롬의 비중이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일반 PC와 모바일기기의 연동이 수월해져 이용자들의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 1월 스마트폰 이용자의 인터넷 접속 비중은 작년 같은 달 4.3%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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