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통합 노조가 탄생했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13일 서울 삼성동 별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갖고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의 통합을 결의했다. 캠코 정규직 노조는 지난 2003년 7월 노조 가입대상을 ‘5급 이하 계약직’으로 확대해 비정규직을 대거 노조에 가입시켰으나 이번 통합으로 계약직 3ㆍ4급과 채권관리역, 단기성과급 직원까지 정규직 노조에 가입하게 됐다. 캠코는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의 통합이외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각각 소속돼 있던 두 노조의 통합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직 노조(조합원 800여명)는 한국노총 산하 금융산업노동조합에, 비정규직 노조(200여명)는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에 각각 가입돼 있었다. 임명배 통합노조위원장은 “정규직 노조가 자신들의 요구를 자제하고 비정규직 처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상호 신뢰가 높아졌다”며 “이번 통합노조 출범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을 줄이고 노동계 내 양극화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노조는 이달말 대의원총회를 거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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