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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두둑한 기업들 적극적 M&A행보

포스코… 3兆원 '실탄' 준비…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총력<br>롯데… 식품·유통부문 이외 호남석유화학 역량 강화<br>현대重… 현대오일뱅크 분쟁 끝나면 즉각 지분매입 계획



현금을 두둑하게 쌓아놓은 기업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포스코ㆍ롯데ㆍGSㆍ한화 등 자금능력과 사업확장 의지를 갖춘 기업들이 상반기 중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인수합병(M&A) 매물들을 놓고 전략을 가다듬고 있어 설 이후에 재계의 탐색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연휴가 끝나자마자 예정된 매물들의 사업 현황을 상세히 점검하고 각자의 재무상태를 확인하는 등 본격적인 M&A 사전 준비에 들어간다. 세계 경기가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지금이야말로 적당한 가격에 우량기업을 인수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포스코. 역대 최대인 올해 투자목표 9조3,000억원 가운데 3조원을 M&A 등을 위한 예비비로 책정해두고 베팅을 준비하고 있다. 정준양 회장이 "올해는 국내 M&A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해 포스코는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여러번 강조한 것처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질 높은 해외 네트워크, 우수한 인적자원 등을 활용해 포스코 및 출자사 전체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이 다시 매물로 나올 경우 적극 도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올해 내내 M&A의 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의 현금왕'으로 통하는 롯데 또한 올해 내내 모든 M&A의 잠재후보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기준 그룹 보유 현금성 자산이 3조5,000억원이다. 최근 GS리테일의 백화점ㆍ마트 부문을 인수한 것과 같이 올해 내내 M&A 등 공격경영을 이어간다는 경영계획이 지난달 신격호 회장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롯데가 그동안 식품ㆍ유통 부문 M&A에 집중한 만큼 올해는 호남석유화학의 행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우선 같은 롯데 계열인 KP케미칼과의 합병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석유화학은 M&A를 통한 사업역량 강화 등 올해 대대적인 변화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GS는 M&A를 통한 사업 다변화가 급한 상황이다. 그룹 매출 중 GS칼텍스 비중이 커 포트폴리오 재구성 필요성이 늘 대두돼왔다. 최근 백화점ㆍ마트를 1조3,400억원에 넘겨 그룹 총 보유 현금이 4조원가량이나 돼 체력도 충분하다. 특히 허창수 회장은 신중한 판단력으로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 '승자의 저주'를 모두 피해간 바 있어 올해는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주목된다. 한화는 최근 한화증권의 프루덴셜투자증권 인수로 포문을 연 데 이어 올해도 국내외 M&A 시장에 적극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대우인터내셔널ㆍ하이닉스 등 매물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지만 언제 어떤 인수전에 참여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건설ㆍ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을 M&A할 가능성도 크다. 현대중공업도 잠재적인 후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현대종합상사를 인수한 것과 같이 앞으로도 다양한 신사업을 개발해 조선 및 해양플랜트의 매출 비중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의 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UAE) IPIC와의 분쟁이 종료하는 대로 주당 1만5,000원에 지분 70%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즉각 행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의지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 다만 올해 안에 매물로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동국제강의 M&A 전략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장세주 회장은 이미 "경영권 확보가 전제된다면 대우건설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나가는 전략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매물이라면 언제든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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