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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癌] <3> 폐암

담배 안피우면 90% 예방 가능<br>흠연자, 비흡연자보다 13~15배 발생위험 높아<br>10년이상 피우다 끊었더라도 정기검진 받도록<br>가래 피 묻어나오거나 기침 2週이상땐 의심을

[한국인의 癌] 폐암 담배 안피우면 90% 예방 가능흠연자, 비흡연자보다 13~15배 발생위험 높아10년이상 피우다 끊었더라도 정기검진 받도록가래 피 묻어나오거나 기침 2週이상땐 의심을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폐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폐암이란 말 그대로 폐에 생긴 악성종양을 말하며 크게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이란 기관지ㆍ폐포 등 폐 조직에서 발생한 암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폐암이라고 하면 원발성을 의미한다. 전이성은 신체의 다른 부분에서 발생, 폐로 전이되어 생긴 것이다. 폐암은 암세포의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으로 구분된다. 비소세포암은 폐암환자의 약80~85%에서 발생하는데 ▦편평상피암 ▦선암 ▦대세포암으로 나눌 수 있다. 편평상피암은 주로 폐 중심부에서 발견되면서 남자에게 흔한데 이는 흡연과 관련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선암은 폐 말초부위에서 잘 발생하고, 여성이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서도 나타난다. 크기가 작아도 전이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대세포암은 폐암의 4~10%에서 발생하며 빠르게 증식ㆍ전이되는 특성이 있으면서 다른 비소세포암에 비해 예후가 나쁘다. 소세포암은 폐암환자의 약15~25%에서 발생하며 전반적으로 악성이 강해 림프절이나 혈액순환을 통해 빨리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폐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림프절이나 혈액순환을 통해 전이되는데 ▦뇌 ▦간 ▦뼈 ▦같은 쪽 폐 또는 다른 쪽 폐 ▦부신 ▦신장 등의 순으로 잘 전이된다. 폐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기침과 가래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감기나 기관지염 증상과 잘 구분이 되지 않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기침이나 가래가 2주이상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가 묻어 나온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소리가 쉬거나 가슴부위 통증, 호흡곤란, 호흡을 할 때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나기도 한다. 악화할 경우 증상은 더욱 심하다. 뼈로 퍼지면 통증이, 뇌로 퍼지면 두통ㆍ구토ㆍ반신마비 등 다양한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아무런 증상 없이 폐암이 발견된다. 이럴 땐 대부분 초기이지만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있다. 98년 국내 폐암조사 실태에서도 약 7%의 폐암환자가 진단당시 이상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폐암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 의지로 피할 수도 있는 흡연이 크게 관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만으로도 폐암의 90%는 예방할 수 있다. 담배 때문에 암에 걸릴 확률은 피운 개비 수와 흡연 연도에 비례한다. 비흡연자라면 흡연자 옆에서 연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해롭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 된다는 근거는 담배 연기 속에 40여종 이상의 발암물질이 발견되고, 흡연자에게서 폐암 발생이 많다는 통계 등 간접적인 소견뿐이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담배연기 속의 대표적인 발암물질(benopyrene)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것을 막는 p53이라는 종양억제 유전자를 파괴시켜 폐암 등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등 객관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흡연의 해악은 폐암 하나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담배연기가 쉽게 접하는 ▦구순(입술)암 ▦설암 ▦구강암 ▦인후암 ▦후두암 ▦식도?및 발암물질이 배설되는 방광까지 악성종양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라 폐암발생 위험도에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폐암 발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는 13~15배, 간접흡연자는 1.5~3배 증가한다. 그리고 하루 2갑씩 20년간 담배를 피운 사람의 위험도는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60~70배 높다. 담배를 끊는다고 바로 폐암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금연을 하면 위험도를 줄일 수는 있지만 비흡연자 수준으로 낮출 수는 없다는 말이다. 많은 환자들이 “담배를 끊었는데도 왜 폐암에 걸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지만 폐암의 진행과정을 알면 의문이 풀린다. 한 개의 암세포가 분열해 1㎝ 정도로 악화하는 데는 20여 년이 걸린다. 암세포는 일단 분열을 시작하면 담배를 끊는다고 멈추지 않는다. 따라서 담배는 처음부터 피우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그리고 십여 년 이상 담배를 피웠을 경우 현재는 끊었더라도 매년 폐암 발병여부를 검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흡연 이외에 폐암 발생에 위험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석면에 의한 폐질환, 대지나 도시의 콘크리트 건물에서 발생되는 라돈이며 우라늄 광산 오염물질도 폐암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이런 물질에 노출되는 사람이 담배를 피운다면 폐암 발생가능성은 수직 상승한다. ● 폐암 명의들 이진수 박사 유명 CEO등 치료 경험 / 권오정 교수 조기진단 분야 권위자 / 성숙환 교수 내성폐결핵 수술 전문 연세의대 출신으로 텍사스대학 M.D.앤더슨병원 종양내과 과장 겸 이 병원 암내과 14개 부서를 관장하는 홍완기 박사를 들 수 있다. 지난 1967년 유학길에 올라 40년 가까이 미국에서 암 전문의로 활동하는 대표적인 전문가이다. 얼마 전부터 세브란스병원이 추진하는 연세암센터의 국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폐암연구과장도 M.D.앤더슨암센터에 재직한 경험이 있다. 당시 이 박사는 국내 여러 유명 CEO와 유력 인사들의 폐암을 치료했다. 타계한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을 비롯해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도 이 박사의 진료를 받았다. 같은 병원 조재일 교수는 원자력병원에서 근무하다 2000년 국립암센터로 자리를 옮긴 인물. 수술이 어렵다고 여겨지던 3기 폐암에 적극적인 수술방법으로 도입해 한자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교수는 난치성 결핵과 폐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 받고 있으며 같은 병원 심영목 교수는 원자력병원에서 폐암과 식도암수술로 명성을 떨치다 1994년 이 병원으로 옮겼다. 그 전에는 식도암에 걸리면 곧 죽는다는 것이 의료계의 일반적인 인식이었지만 심 교수는 수술 후 사망률을 대폭적으로 낮추는데 기여했다. 세브란스병원 김성규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과 폐결핵ㆍ폐암치료의 권위자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성숙환 교수는 1998년부터 내과 한성구 교수와 다제내성폐결핵환자를 수술, 90%가 넘는 치료율을 기록하고 있다. 1994년 국내 처음으로 폐이식진료실을 개설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두연 교수는 1996년 국내 처음으로 폐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박상영 의학전문기자 sane@sed.co.kr 입력시간 : 2005/08/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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