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스파크' 만든 한국인 또한번 일내나
GM 글로벌 소형차 개발 한국인이 진두지휘손동연씨 부사장으로 발탁
맹준호기자 next@sed.co.kr
전세계에 팔리는 제너럴모터스(GM)의 경차와 소형차 개발을 이제부터 한국인 엔지니어가 진두지휘한다.
한국GM은 손동연(54ㆍ사진) 기술개발부문 부사장이 GM의 글로벌 소형차개발부문 부사장으로 발탁됐다고 14일 밝혔다.
손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인천 부평에 있는 GM 글로벌 소형차개발본부에서 쉐보레 '스파크'와 '아베오'의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총지휘하게 된다.
한국GM은 그간 GM의 경차와 소형차를 개발하는 본부 역할을 했지만 그 책임자는 늘 GM에서 파견된 사람들이었다. 손 부사장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로컬 GM이 아닌 글로벌 수준에서 GM의 차량 개발을 책임지는 위치까지 올라갔다.
손 부사장은 지난 2년여 동안 한국GM 기술개발부문을 이끌며 탁월한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아 이번 발탁이 이뤄졌다. 손 부사장의 대표작은 쉐보레 스파크로 이름이 바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한국GM이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발표한 8종 신차의 디테일을 성공적으로 한국화시킨 노력도 인정을 받았다.
손 부사장은 한양대 정밀기계학과 출신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9년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제품 통합, 파워트레인 개발 등의 업무를 맡아왔고 2010년에는 부사장 승진과 함께 GM대우 기술연구소장에 임명됐다. 한때 GM의 글로벌 경차개발 수석 엔지니어로도 활약한 바 있다.
한편 손 부사장의 후임에는 스티브 클라크(54) GM 해외사업부문 차량개발총괄 부사장이 선임돼 다음달 1일부터 부평에서 근무하게 된다. 현재 GM 글로벌 소형차개발부문 부사장인 울리히 슈말로 부사장은 GM유럽으로 옮겨 글로벌 차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 총책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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