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원·엔 환율 1,300원 무너졌다

엔화 약세 가속화<br>1,299.36원··· 연중 최고치서 311원 급락


원ㆍ엔 환율이 연중 최저치인 1,200원대로 급락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엔ㆍ달러가 100엔대에 진입하는 등 엔화 가치가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6일 외환시장에서 원ㆍ엔 환율은 3시 현재 100엔당 전일 대비 46원12전 급락한 1,299원36전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중 최고치인 1,610원89전(3월2일)에 비해 311원이나 급락한 것이다. 원ㆍ엔이 이처럼 급락하고 있는 것은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엔ㆍ달러 환율은 상승(엔화 가치 약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는 원ㆍ엔 환율은 원ㆍ달러 환율과 엔ㆍ달러 환율의 비율에 결정되는 재정환율이다. 즉 원ㆍ달러 하락분과 엔ㆍ달러 상승분이 겹쳐지면서 원ㆍ엔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특히 엔화 가치는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서도 5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01.19엔(오후4시 현재)대로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주 말 '1달러=100엔'대를 돌파했던 엔화는 이날 1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모두 하락세를 지속하며 '엔저(低)' 기조를 가속화시켰다. 엔화 가치가 이처럼 급락하는 것은 글로벌 공조 강화로 경제 안정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안전 통화'인 엔화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아미쿠라 히데키 도쿄 소재 노무라신탁은행의 외환 담당 이사는 "글로벌 신용위기가 완화된다는 기대감과 함께 위험 투자 경향이 새롭게 자리잡으면서 엔화가 외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의 침체전망 역시 엔화 외면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 경제는 올해 주요 선진국 중 가장 심각한 경기축소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받으며 일본 투자자 등의 발걸음을 해외 고수익 투자자산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엔화 약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엔화는 세계 경기 사이클에 역행하는 통화로 경제가 나아지면 약세를 보이고 나빠지면 강세를 보인다"며 "특히 일본 경제침체가 심각한데다 원ㆍ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지속한다면 원ㆍ엔 환율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