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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영토 확장] 모바일 메신저 1억명 시대… IT코리아 새 이정표 자리매김

스마트폰·태블릿PC 힘입어 카카오톡 국내외 이용자 3년만에 4500만명 돌파<br>대만·홍콩 등 16개국서 돌풍… NHN 라인 3500만명 넘어<br>다음 마이피플도 꾸준히 성장

카카오가 지난 2010년 3월 선보인'카카오톡'은 최근 가입자수 4,500만명을 넘었다. /사진제공=카카오

NHN의 모바일 메신저'라인'은 다양한 서비스와 차별화된 부가기능으로 최근 가입자수 3,50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제공=NHN


스마트폰 열풍으로 촉발된 모바일 메신저시장이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전체 누적 가입자수 1억명을 넘어선 토종 모바일 메신저는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IT 코리아'의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시장의 선두주자인 '카카오톡'은 최근 가입자수 4,500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가입자 중 국내 가입자가 3,500만명을 넘어섰고 해외에서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사용자수도 1,000만명에 이르고 있다. 단일 모바일 메신저가 별도의 기반 서비스 없이 단기간에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한 것은 업계 최초다.

카카오톡은 지난 2010년 3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초기에는 성장세가 더뎠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급격하게 보급되면서 출시 1년 만인 지난해 4월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절대강자로 올라섰다. 이어 3개월 후인 7월 가입자 2,000만명을 기록했고 11월에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카카오톡의 일 평균 순방문자수(UV)는 2,000만명, 하루 평균 전송 메시지는 26억건에 이른다.

카카오톡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스토리'를 선보인 데 이어 다음달에는 위메이드와 손잡고 카카오톡 내에 '게임센터'도 도입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게임 전문 유통업체 텐센트와도 업무 협력을 체결했다.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다양한 부가서비스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NHN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011년 6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미 대만, 홍콩 등 16개국 해외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 중이고 주력시장인 일본에서는 가입자가 1,000만명을 웃돈다.



전체 가입자도 3,500만명을 넘어서며 카카오톡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NHN은 다양한 부가기능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앞세워 카카오톡의 아성을 넘보겠다는 각오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다. 3세대(3G) 이동통신보다는 통화품질이 아직 떨어지지만 무료로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NHN은 향후 라인을 모바일 게임 확산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업계 1위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마이피플'도 최근 글로벌 가입자수 2,000만명을 넘어서며 국내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최근 마이피플 내에 할인쿠폰 서비스를 새로 추가한 데 이어 조만간 모바일 게임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피플의 강점은 경쟁 모바일 메신저와 달리 아이디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편의성을 높인 모바일인터넷전화에 있다. 다음은 올해 초 일본 게임 유통업체 디엔에이(DeNA)와 손잡고 출시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 '다음 모바게'을 선보이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SK그룹의 플랫폼 전문업체로 새롭게 출발한 SK플래닛은 '틱톡'과 '네이트온UC'를 양대 축으로 삼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플래닛은 지난달 모바일 메신저 틱톡을 개발한 매드스마트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틱톡은 지난해 7월 출시된 이래 현재 누적 가입자는 1,400만명에 달한다. SK플래닛은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UC'도 최근 가입자 1,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두 서비스를 앞세워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혁명으로 모바일 메신저시장은 국내 포털 및 벤처 업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해외시장에서도 점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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