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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BMW 아성에 도전장
입력2001-02-11 00:00:00
수정
2001.02.11 00:00:00
도요타 BMW 아성에 도전장
[산업 핫 이슈] 국내 수입차 시장
BMW와 도요타가 국내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펼치면서 수입차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독일 BMW에 일본 도요타가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고 나섰다. 이에 따라 올해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4,000대)보다 갑절이 증가한 8,0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의 대공세=오는 20일 쇼이치로 명예회장이 방한, '렉서스' 신차발표회를 갖고 한국시장 공략의지를 밝히는 것을 계기로 한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시장에는 후발주자이지만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렉서스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판매ㆍ서비스ㆍ부품교환을 한곳에서', '주행거리 10만km 무상보증' 서비스 등이 바로 그 것.
또 주문을 받으면 일본 규슈공장에서 아침에 출고, 후쿠오카와 부산을 거쳐 다음날 오후 고객에게 전달하는 신속 인도체제도 갖추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수입차로는 드물게 지난해 말부터 집중적인 TV광고를 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 첫 진출한 도요타의 판매목표는 900대. 지난해 BMW 판매실적(1,650대)의 55% 수준이다. 이미 지난 1월에 90대를 팔아 경쟁업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BMW는 지난달 160대를 팔았다.
◇BMW의 대응=도요타의 도전에 "신모델과 높은 서비스로 아성을 지켜 나가겠다"며 결전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도요타의 공세가 싫지 만은 않다는 분위기다.
김영은 부장은 "도요타가 나서서 수입차시장을 확대하고 이미지를 개선하면 서로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올해 비록 시장점유율은 감소하더라도 시장이 확대됨으로써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20%이상 늘어난 2,000대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성공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차'란 이미지를 강화해 'BMW 대세론'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3,000만원~2억원대의 다양한 신차를 내놓고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재 업계 최다인 딜러와 전시망을 더 늘리고 스노우보드클리닉과 골프대회를 통한 고객밀착 이벤트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리스, 할부, 중고차, 렌터카 등 다양한 프로그램 외에 중간 유통망을 강화하기 위한 금융서비스를 내놓아 '수입차 1위 자리'를 확실하게 지킨다는 방침이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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