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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 품은 KB, 시너지 기대감 솔솔

■ 파이낸셜 포커스

안정+성장 두 토끼 잡은 '신의 한수'

자산·순익 비중 은행 의존도 낮추며 포트폴리오 안정적

기존 LG그룹 계약 유지·공동 마케팅으로 업계 톱 도전


KB금융이 LIG손해보험 인수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 장기 성장동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은행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ROE가 높은 손보사를 인수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에 집중됐던 KB금융그룹의 자산 및 이익 관련 포트폴리오가 이번 LIG손보 인수로 한층 안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회사 편입 완료시 전체 자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서 71%로, 당기순이익 비중은 70%에서 64%로 각각 떨어진다. 그만큼 은행 의존도가 낮아지는 셈이다.

LIG손보 인수 효과는 신한금융 사례와 비교할 경우 더욱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신한금융은 계열사 자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68%, 당기순이익에서의 비중이 61%로 국내 금융사 중 가장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신한금융이 지난 2007년 LG카드를 합병한 후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된 것을 감안하면 KB금융 또한 LIG손보 인수로 이와 유사한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LIG손보의 높은 ROE 또한 KB금융에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4분기를 기준으로 LIG손보의 ROE는 12.4%로 6.2%에 그친 KB금융의 2배다. 손보 업계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지난 5년간의 ROE가 은행(8.7%), 증권(4.0%), 생보사(7.8%)보다 높은 11.9%를 기록하는 등 향후 전망이 밝은 편이다.



KB금융은 LIG손보의 계열사 편입으로 KB금융 기존 임직원은 물론 LIG손보가 보유하던 LG그룹 관련 계약도 유지해 시장에서 치고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LIG손보는 동부화재·현대해상 등과 손보 업계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KB금융 고위관계자는 "10년 전만 해도 은행과 손보의 결합이 매력적이지 않았지만 요즘은 손보사 계약에서 장기보험 비중이 70%가량에 이르는 등 은행과 공동 마케팅을 펼칠 부분이 많다"며 "특히 손보 시장은 대기업 우산하에 있는 캡티브마켓(내부 시장)의 특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측면에서도 상당한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다음달 초 있을 미국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 및 LIG손해보험 주주총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6월 중순께 LIG손보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LIG손보의 사명을 KB손보로 바꿔 기존 KB생명과의 교차 판매 등으로 시장 장악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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