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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온리' 임지훈 카드… 김범수의 승부 통할까

카카오, 35세 임지훈 체제 출범

"급변하는 시장 대응에 적격" 모바일 세대 조타수로 앉혀

O2O 위주 신규 서비스 출시… 수익성 확보 작업 적극 나설 듯

각 분야 전문가로 CXO팀 구성, 집단경영체제로 CEO 보좌

김범수 이사회 의장


“게임의 룰 바뀌었다” 뉴 카카오는 김범수가 꺼내 든 ‘모바일 승부수’

변화 무쌍한 모바일 시장, 생존 위해 30대 젊은 대표 선임·집단 경영체제 도입 ‘머리를 맞대고 빠르게 결정한다’

합병 뒤 간편결제·O2O 등 모바일 사업 활발히 전개, 앞으로도 모바일 중심... “큰 방향 잡았지만 수익화 성공은 미지수” 분석도

23일 사명을 카카오로 바꾸고 임지훈 신임 대표를 선임한 카카오의 ‘변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다음과의 합병으로 국내 정보기술(IT)에 ‘모바일’이라는 키워드를 던진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또 한 번 모바일 혁신을 위해 승부수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 만 35세의 젊은 임 신임 대표의 선임이 그렇다. 처음부터 모바일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모바일 세대’를 기업의 ‘조타수’로 앉혔다. 지난 8월 다음카카오는 임 대표의 내정 사실을 알리며 “기존 웹 중심의 환경에 익숙한 경영진으로는 모바일에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 계열의 벤처 투자사인 케이큐브벤처스에서 대표로 재직하며 다양한 모바일 기술 업체 등에 투자해 온 임 대표는 ‘모바일 온리’로 가려는 김 의장의 그림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임 대표가 대표 선임 직후 “‘모바일’과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고, 플랫폼 경쟁력이 잘 발휘되도록 혁신적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6명의 경영진으로 구성돼 임 대표를 도울 ‘집단 경영체제’도 궁극적으로는 모바일 중심 운영을 고려한 김 의장의 포석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 앞서 운영(O)·경영(E)·재무(F)·비즈니스(B)·상품(P)·기술(T) 분야 최고책임자들 6명으로 구성된 최고 경영진 협의체(CXO)를 도입했다. 우선은 CXO가 경영 경험이 부족한 임 대표를 보좌할 역할을 맡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모바일 판도에 대비해 여러 사람의 머리를 맞댄다는 의미가 더 크다.

김 의장은 최근 중앙일보 50주년 기념 특강에서 “중국이라는 큰 해일이 조만간 대한민국을 덮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생존의) 방법을 찾아야 하겠지만 만만치 않다. 실마리나 아젠다를 던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합병 후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같은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에 크게 비중을 두고 상당 부분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모바일사업의 수익화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숙제다. 여전히 카카오의 수익은 광고와 게임 분야에 치중돼 있기 때문이다. 택시를 비롯해 앞으로 일부에서 점치는 대리운전, 배달 등으로 진출할 경우 기존 산업과의 충돌을 최소화하고, 중소 상공인과의 상생까지 이끌어내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하는 것도 뉴 카카오가 맞은 과제다. 여기에 지난해 카톡 감청 논란과 새누리당의 다음 뉴스 편향성 주장, 다음색 지우기 논란 등도 해결해야 한다. 김 의장은 “중국에서는 알리페이, 텐페이 등 모바일 인터넷 은행이 허용되면서 저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록 진행되고 있다”며 “이미 우리보다 1년 이상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분야에서 수익을 내야 생존할 수 있다”며 “당장 타임쿠폰과 카카오오더 등 O2O 서비스를 정착시키고 웹보드 사업 등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신규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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