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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2월 9일] 1등 아닌 일류 기억하는 세상을 위해

SetSectionName(); [로터리/2월 9일] 1등 아닌 일류 기억하는 세상을 위해 정홍준 (성동조선해양 회장)

얼마 전 한 언론에서 전국 지방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 중 기업이 희망하는 적정인력 규모와 실제 채용인원을 조사한 결과 실업자가 많은데도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고용 불일치'현상이 심각하다는 보도를 접했다. 취업 문이 바늘구멍이라는 말과는 반대로 지방산업단지에서는 구인난으로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중소기업 취업박람회에서도 나타난다. 사회 초년병인 20대와 주축 계층인 30대 취업자 수가 19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지만 부스들은 늘 한산하다. 우리는 대기업의 구직난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공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퇴직 후 창업의 기회가 많거나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습득하고 전체적인 기업의 모습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사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유리하다.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연봉이나 복리후생 혜택의 차이는 존재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돈의 가치로만 환산되는 것이 아닐 텐데 자기만족에 따른 결과보다는 주변의 시선에 더 집중해 선택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들이 체감하는 실제 고용 불일치도 상당하다. 소위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이나 항상 인기 직종이던 금융업계에도 사람이 몰리는 분야는 인력이 넘쳐 골머리를 앓는 반면, 나머지 분야나 직종에는 정작 필요한 인력이 부족해 수급 불균형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1등만을 인정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최고의 대학, 최고의 직장, 최고의 일. 자신의 적성ㆍ장점을 무시한 채 기성세대의 잣대에 따른 엘리트 코스를 밟아야 '성공'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일이나 사람 됨됨이보다는 '포장'이 사람의 가치평가 기준이 되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시대의 시선이다. '성공'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우리가 흔히 성공 하면 떠올릴 수 있는 물질적 부분이나 지위ㆍ권력 등을 뜻할 수도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성공은 사전에도 나와 있듯 말 그대로 목적하는 바를 이루는 '자기만족'이다. 학업성적ㆍ매출액ㆍ수출실적 등과 같이 수치나 등수로 표현되는 1등만 성공이 아니라는 얘기다. 최고가 되기 위한 초석, 계량적 기준이 아닌 도덕성ㆍ명성 등과 같은 무형가치로 표현할 수 있는 부문에서 일류가 되는 것도 당연히 성공이다. 1등은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지만 일류는 여러 개가 공존할 수 있다. 1등 지향은 1등 이외의 모든 이들에게 좌절을 안겨주지만 일류 지향은 공생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성장한다. 1등은 오직 하나의 가치만을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일류는 많은 가치를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가치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기성세대와 우리 젊은이들이 1등 대학, 1등 직장이 아닌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일류가 되기를 지향해야 하는 이유다.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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