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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어 국내기업도 日골프장 사냥나서

론스타그룹·골드만삭스 보유 1·2위… 한화그룹등 10곳인수·추가매입 추진

미국 기업들의 일본 골프장 ‘사냥’이 가속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투자도 늘고 있다. 일본의 영자지 ‘저팬타임스’는 일본 내 2,400여개 골프장 가운데 189곳이 외국 자본에 의해 소유 또는 운영되고 있으며 27곳이 이 달 또는 다음달 안에 추가로 매각 될 예정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일본 전체의 10%에 육박하는 골프장이 외국인의 손에 넘어가게 되는 셈이다. 도산한 일본 골프장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미국 기업. 론스타그룹은 92개를 소유해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론스타는 지난 2003년 말까지 70개 골프장을 매입한 데 이어 지난해 22곳을 사들였다. 2004년 무려 42개를 인수한 골드만삭스가 78개로 뒤를 쫓고 있다. 미국계 사모펀드 리플우드홀딩스도 4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가세도 늘고 있다. 저팬타임스는 이미 10개의 일본 내 골프장이 한국 자본에 팔렸으며 한국의 투자자들이 추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프장 잔디관리장비 수입업체인 한국산업양행은 최근 후쿠오카 레이크사이드CC의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한화그룹은 지난해 12월 나가사키 공항CC를 인수하고 수익성이 보장되는 적정한 가격의 국내외 골프장이나 스키장을 적극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03년 혼마골프의 한국대리점도 본사 소유의 구마모토 아소다카모리GC를 인수하는 등 일본 골프장의 운영권을 넘겨 받거나 매입을 추진중인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골프장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일본에서 앞으로 10년간 1,000만명의 퇴직자가 양산되고 5,000억엔 규모의 퇴직금 일부가 골프 등 레저 활동에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골프장의 수익과 가치가 더 커지리라는 관측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과 중국, 대만 등지의 골프인구 증가도 호재. 국내 일부 기업의 경우는 기존 국내 골프장과 연계해 회원을 모집하거나 회원 서비스를 늘릴 수 있다는 부대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본 신용평가 업체인 데이코쿠데이타뱅크에 따르면 일본 내 파산 골프장은 지난 2001년부터 급격히 늘어나 2002년 109개로 정점에 달했다. 2003년 90곳이 도산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1월까지 73곳이 문을 닫는 등 부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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