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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11년 만에 셋방살이 청산

에쓰오일이 11년 만에 사옥을 마련했다. 10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쌍용정유에서 에쓰오일로 사명을 바꾼 지 11년 만에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지하 7층, 지상 23층 규모의 신사옥을 마련해 다음달 중순 입주한다. 건물 안의 모든 조명을 LED로 설치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등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인텔리전스 건물로 지어지는 신사옥에는 총 1,900억원이 투입됐다. 옛 쌍용그룹 계열사인 쌍용정유로 출발한 에쓰오일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쌍용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뒤 사우디 아람코에 매각되는 등 오랜 우여곡절을 거쳤다. 하지만 매각 11년 만인 올해 국내 3대 정유사로 우뚝 서면서 여의도 63빌딩에서의 오랜 '셋방살이'를 청산하고 마침내 신사옥까지 마련하게 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쌍용그룹에서 계열 분리되면서 앞날을 불안해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11년 만에 셋방살이를 청산하고 최첨단 사옥까지 마련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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