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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중심, 허리건강] 디스크<하>
입력2001-03-27 00:00:00
수정
2001.03.27 00:00:00
[인체의 중심, 허리건강] 디스크<하>
급성기땐 일단 안정부터 취해야
추간판 헤르니아(디스크)의 주된 통증은 하지통과 요통이다. 하지통은 좌골신경통 즉 주로 다리 뒷면이나 바깥쪽의 통증이 많으며 때로는 넓적다리 앞면이나 무릎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한창 발육 시기인 유아기에서 소년기에 운동부족으로 척추뼈나 근육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채 사춘기를 거쳐 성인이 되어 요추에 추간판 헤르니아가 생기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일단 추간판 헤르니아가 생기면 급성기에는 일단 안정을 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해서 통증이 자연히 해소되기를 기다리는 것(자연 치유력)이 치료의 기본이다.
헤르니아의 경우에는 신경뿌리에 염증이 일어나고 그것이 좌골신경통을 일으키기 때문에 안정을 취하는 것은 그 염증을 억제 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장기간 누워 있을 필요는 없다. 급성 시기의 통증이 좀 가라 앉았으면 자세상의 주의할 점을 철저하게 지키고 될 수 있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일상생활로 되돌아 가도록 노력한다. 또한 필요하다면 코르셋을 착용하고 견인법 등을 병행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도 제대로 허리를 쓰지 못할 경우 최후의 수단은 수술이다. 수술할 필요가 있는 경우는 대체로 10~20%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수술하지 않고 자세나 동작상의 주의할 점을 지키기만 하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추간판 헤르니아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다. 헤르니아가 생긴 부위의 차이, 튀어나온 양태나 탈출 정도 등에 따라 요추 추간판 헤르니아의 증상은 여러가지로 달라진다.
특히 신경 뿌리의 장애는 곧바로 저림이나 마비와 같은 장애로 이어진다. 따라서 장애를 받은 신경상태에 따라 추간판 헤르니아 증상을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즉 추간판 헤르니아를 좌골신경통이 있는가 없는가, 어느 부위에 헤르니아가 일어났는가, 그 정도는 어떠한가 등을 보는 기존 분류방식 뿐만 아니라 신경뿌리가 어떤 장애를 받았는가 하는 관점에서 '신경뿌리 압배형 추간판 헤르니아'와 '신경뿌리 교액형 추간판 헤르니아'로 나누는 것이 적절하다.
먼저 전굴 장애형에 속하는 신경뿌리 압배형 추간판 헤르니아는 헤르니아가 신경뿌리를 압박해서 뒤쪽으로 밀어낸 형태를 보여준다. 협착을 일으키지 않는 비교적 넓은 척추관 안쪽에 헤르니아가 생기기 때문에 신경뿌리가 당연히 뒤쪽으로 밀려나지만 척추관 안쪽에서 황색인대나 두툼한 뼈 따위로부터 압박 받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 증상은 앉는다거나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한다거나 허리를 앞으로 구부렸을 때 다리에 통증이 온다. 이런 유형의 디스크는 대부분 수술하지 않고도 나을 수 있다.
또 후굴 장애형에 속하는 신경뿌리 교액형 추간판 헤르니아는 헤르니아와 척추관, 인대 등이 앞뒤에서 신경뿌리를 쥐어짜듯 밀쳐서 압박하는 유형이다.전굴 장애형 보다 불편함이 훨씬 커지기 때문에 대부분은 조기수술이 필요하다. 문의 (02) 942-3611
/김계영(동서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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