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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건설사 공격경영 눈길

올 들어 부동산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일부 건설업체는 공격적인 경영 목표를 세워놓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매출액을 지난해 보다 30% 이상 큰 폭으로 늘려 잡은 업체는 물론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을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늘려 잡은 건설 업체도 있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가 공격경영에 나선 것은 시장 침체로 경쟁업체가 움츠린 올해를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이용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워크아웃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건설 업체일수록 공격적인 경영목표는 두드러지고 있다. 먼저 쌍용그룹에서 독립한 뒤 최근 BIㆍCI선포식을 갖고 새롭게 출발한 남광토건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4,800~5,200억 원의 매출과 300~400억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세워 놓았다. 주택공급 물량도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6,8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두산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된 고려개발 역시 올해 지난해보다 40%가 증가한 5,500억원의 매출과 350억원의 세전 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주 영업실을 신설하는 등 수주영업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대형 건설업체 중에서는 LG건설이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7,3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한 LG건설은 올해 공급 목표를 2.6배 증가한 1만9,000가구로 잡았다. 이는 대형 건설업체 중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다. 대림산업도 올해 분양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전년도 공급물량인 7,800가구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1만3,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중견 건설업체 중에서는 우림건설이 움직임이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해 공격적인 사업으로 6,7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 6,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우림건설은 올해 창사이래 가장 많은 1만131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웰빙`(Wellbeing)을 키워드로 제품을 차별화, 새로운 수요에 맞는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남광토건의 이희헌 사장은 “토목 사관학교로 불렸던 옛 명성을 되살리겠다”며 “신규 주택 브랜드를 출시를 계기로 차별화된 주택상품을 시장에 내놓아 실수요자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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