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원칙들을 정리한다. 주식 투자 실력은 수익률이 말해주는 것이지 이론이나 경험이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주식 시장의 3주체 가운데 돈을 버는 쪽은 대부분 기관이나 외국인이고 잃는 쪽은 개인이다. 금융투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4%. 2008년 수익률은 -34.6%, 2009년은 -4.7%였다. 2008년은 글로벌 금융 위기 때문에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요인이 컸다. 하지만 2009년은 금융 위기를 극복해 국내 종합주가지수가 연초 1,157포인트에서 연말 1,682포인트로 45%나 올랐음에도 개미들은 손해를 봤다. 저자는 개미들이 돈을 잃는 가장 큰 이유는 개미들이 과도한 수익을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1년에 수익률 20%만 올려도 은행 이자의 5배가 넘고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큰데도 개미들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도 평균 수익률이 20%대 초반이라는 사실을 직시하라고 말한다. 결국 과도한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에 대박에 대한 욕심이 나오고 끝없는 욕심이 결국 낮은 수익률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저자는 개인 투자자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우선 욕심부터 버리라고 말한다. 투자의 목적은 대박이 아니라 수익을 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식 투자를 하는 가장 분명한 이유는 돈을 버는 것이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정확하게 얼마의 돈을 벌고 싶은지 목표 수익률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막연하게 돈을 벌고 싶다는 것과 정확히 얼마의 돈을 벌고 싶다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라는 것. 목표 금액에 따라 투자금의 규모, 투자 기간, 투자 방식 등 많은 것이 달라진다며 얼마를 벌어야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하라고 조언한다. 수익에 대한 기준이 없다면 목표 수익률을 원칙적으로 자신이 정한 손실 감수 수준의 2배로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손실 감수 수준을 -10%로 잡았다면 목표 수익률은 +20%로 잡는 식이다. 저자는 20% 이상의 수익을 내더라도 이런 원칙이 없어 손실을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원칙은 투자 고수처럼 복잡하고 현란할 필요가 없으며 매우 단순한 게 좋다고 말한다. 또 몇백만 원에서 몇억원을 가지고 투자하는 개미가 수십억~수십조 원을 운용하는 기관이나 외국인을 이길 수는 없다며 이들 세력의 향방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용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1만5,0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