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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하이닉스 中공장 설립 추진

"中진출이 재기에 필수요소"판단<br>美·EU 상계관세등 통상장벽해결 전략<br>본궤도땐 '세계2위 메모리社'입지강화<br>기술유출등 부메랑 가능성도 유의해야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5일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하이닉스의 중국공장 설립을 허용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이는 중국시장 진출이 하이닉스 재기에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이닉스는 중국공장을 통해 ▦미국과 EU가 추진중인 고율의 상계관세 부과 ▦일본의 상계관세 제소 등에 따른 피해 ▦향후 발생 가능한 중국과의 통상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하이닉스는 중국공장이 궤도에 오르면 세계 2위의 메모리반도체 업체로서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잠재적 경쟁상대인 중국으로 우리 반도체 기술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공장이 부메랑으로 작용해 우리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공장 발판 삼아 재기 나선다= 하이닉스가 중국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반도체 시장전망 기관이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01년 91억달러에서 오는 2006년에는 184억달러로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투자효율성 측면에서도 중국진출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보다 유리한 중국 현지의 금융 및 비용 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경우 최소한의 투자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영업기반 안정화 및 장기적인 생존 기반 확보를 위해 중국진출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여기다 ST마이크로와 자본제휴는 채권단이 우려하고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하이닉스가 2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해 미래 수익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T마이크로측 입장에서도 하이닉스와 합작을 통해 D램과 낸드형 플래시메모리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는 한편, CB(전환사채) 인수로 2006년 이후 채권단이 하이닉스 지분(81%)매각에 나설 경우 경영권 향방에 개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부메랑 가능성= 하이닉스의 중국진출이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진출 자체가 하이닉스에 부메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려하고 있는 반도체 기술유출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날개를 달아 반도체 산업 최대 경쟁상대로 부상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 중국에 이전하는 기술은 단순히 제품생산에 필요한 공정기술이지 D램사업의 핵심인 신제품 설계능력과 공정개발 능력(R&D)은 아닌 만큼 당장 국내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MICㆍ인피니온ㆍUMC 등 일부 업체들이 0.11미크론급 공정기술을 이미 이전하거나 올해 내 이전 예정인 점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중국으로 공정기술 이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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