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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만한 재벌 총수 상당수 포함"

■ 이수영 OCI 회장 등 245명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br>내주 2차공개 파장 클듯<br>국세청도 세무조사 착수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로만 존재하는 명목상의 회사)를 세운 한국인이 245명에 이른다는 사실과 이 가운데 5명의 명단이 우선 공개됐다. 1차로 밝혀진 명단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지낸 이수영 OCI 회장 내외 등이 포함됐다. 명단을 공개한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앞으로 순차적으로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며 무엇보다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재벌 총수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혀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국세청도 공개된 명단을 중심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해 역외탈세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추가 명단공개 과정에서 기업들이 사업목적상 어쩔 수 없이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까지 무차별로 공개할 경우 탈세처벌의 명분을 넘어 여론에 편승한 '마녀사냥식' 재벌 때리기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작업을 한 뉴스타파는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한국인 245명의 명단 중 일부를 공개했다. 뉴스타파 측은 "245명에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재벌 총수와 총수 일가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면서 "지금은 1차 취재결과물일 뿐 공동조사 결과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1차 명단에는 이수영 OCI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 관장,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막내동생)과 장남 조현강씨 등이 포함됐다. 이 회장은 버진아일랜드에 '리치몬드 포레스트 매니지먼트'라는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이영학씨는 버진아일랜드에 '카피올라니 홀딩스'를, 조욱래 회장 부자는 버진아일랜드에 '퀵 프로그레스 인베스트먼트'라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 조 전 부회장과 조욱래 회장은 해외에서 고가의 부동산 거래를 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245명의 한국인은 지난 1995년에서 2009년에 걸쳐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설립했는데 2007년 금융위기를 전후해 집중됐다. 버진아일랜드와 쿡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면서 한국 주소를 기재한 사람은 159명이었고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해외 주소를 기재한 사람은 86명이었다.

뉴스타파는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회지도층 인사의 정보를 매주 한두 차례씩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으로 다음 명단공개는 오는 27일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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