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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신중한' 금리정책 곧 변화"

미국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윌리엄 풀 의장은 8일 FRB가 그동안 통화정책을 설명할 때 사용해온 '신중한(measured)'이란 단어가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풀 의장은 이날 웨스트 팜비치에서 연설을 마친뒤 기자들에게 "머지않아 언젠가그런 언급은 발표문에서 빠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FRB는 지난해 6월 이후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이를 `신중한 속도(measured pace)'의 금리인상 정책이라고 설명해왔다. 풀 의장은 이와 함께 FRB가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물가인상에 대처하는 현 시스템보다 특정 물가상승률을 설정해 놓고 이를 관리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미국의 무역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장기적으로는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는 일본과 유럽으로부터의 미국 제품 수입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들 나라의 노인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노동 인구가 줄어 생산한것보다 소비를 더 많이 해야 한다면 어디서 물건을 사겠느냐"며 "미국은 앞으로도상당기간 노동인구와 고용 증가율이 연 1%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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