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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 발행 사상 최대… IPO는 80% 급감

■ 블룸버그 3분기 자본시장 결산<br>올 들어 해외채 314억 달러<br>M&A 규모 1년 만에 최저<br>회사채 주관 1위 우투증권


미국 등 주요국의 추가 양적 완화와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채권발행이 올 들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업공개(IPO)와 증자 규모는 급감했다.

2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3ㆍ4분기 누적 한국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올 들어 발행한 해외채권은 총 314억7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6억3,800만달러)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 관계자는 "유로존 위기 이후 한국물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며 투자수요가 급증했다"며 "특히 유럽중앙은행의 재정취약국 국채 매입과 미국의 3차양적완화 등의 영향으로 조달금리가 크게 낮아져 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이 잇따랐다"고 분석했다.

발행사별로는 지난 9월 신한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6억위안 규모의 딤섬본드를 발행했고 두산인프라코어도 비금융권으로는 최초로 5억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해외채권 발행 주관 부문에서는 산업은행ㆍ한국수력원자력 등의 글로벌 채권 발행을 주관한 도이체방크가 30억2,025만달러 규모로 1위를 차지했고 씨티그룹(28억9,587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원화표시 회사채는 올 들어 42조4,03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41조6,850억원)보다 8,000억원이 늘었다. 회사채 발행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며 3ㆍ4분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SK텔레콤이 만기 7년, 10년, 20년의 장기물을 발행하는 등 저금리기조로 기업들의 장기채 발행이 두드러졌다.

올 들어 6조8,622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 우리투자증권이 1위에 올랐고 한국투자증권(5조3,685억원), KB투자증권(5조1,520억원) 등이 2~3위를 기록했다.

주식 시장 부진의 여파로 블록딜ㆍ유상증자ㆍIPO를 포함한 주식 모집ㆍ매출 규모도 급감했다. 실제로 3ㆍ4분기 주식모집금액은 1조3,640억원에 그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 들어 3ㆍ4분기까지 누적 국내 주식 모집ㆍ매출 자금조달 규모도 총 4조2,0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나 줄었다.



특히 올 들어 신규 상장된 기업이 19개에 그치고 공모 규모도 5,830억원에 그치는 등 IPO시장 규모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80% 나 줄었다.

주관사별로는 KCC의 현대중공업 지분 매각 등 대형 블록딜을 주관한 JP모간이 점유율 20.4%로 1위를 차지했고 한전KPS와 현대차 블록딜을 주관한 씨티그룹이 2위에 랭크됐다. IPO 단독으로는 올 초 휴비스를 단독 주관한 대우증권이 1위를 수성했고 우리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또 보금자리론과 3월 출시한 적격대출의 판매 증가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의 발행 규모는 사상 최대인 12조1,174억원을 기록했다. 또 이동통신사들의 스마트폰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 유동화가 급증하면서 국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지난해보다 88% 급증했다.

글로벌 경기 악화로 국내 인수합병(M&A)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올 들어 M&A 거래 규모는 378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6.5% 줄었고 특히 3ㆍ4분기 거래 규모가 94억9,000만달러를 기록, 2011년 3ㆍ4분기(82억7,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에 그쳤다. 거래건수도 7~9월 171건에 그쳐 150건을 기록한 2007년 2ㆍ4분기 이후 최저였다.

올 들어 M&A 재무자문 분야에서는 씨티그룹(24.5%ㆍ이하 점유율), 도이체방크(22.3%), JP모간(20.5%) 등 외국계가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법률 자문 분야에서는 김앤장(39.8%)과 광장(25.4%)이 1~2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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