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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2개로 연습라운드, 또 다른 나와의 경쟁"
입력2006-03-30 21:32:28
수정
2006.03.30 21:32:28
박민영 기자
나비스코 출전 위성미 기자회견
"볼2개로 연습라운드, 또 다른 나와의 경쟁"
나비스코 출전 위성미 기자회견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2볼 라운드, 효과 만점이죠.”
‘1,000만달러의 소녀’ 위성미(17ㆍ미셸 위)가 자신만의 훈련 방법을 소개했다.
위성미는 미국 LPGA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이하 한국시간)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보통 2개의 볼로 연습 라운드를 한다”며 “긴장감을 느낄 수 있어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2개의 볼을 치면서 예컨대 ‘위성미A’와 ‘위성미B’가 타수 경쟁을 벌인다는 것이다.
학교에 다니느라 연습시간을 많이 낼 수 없어 시작한 방법이지만 “18홀을 돌아도 36홀을 플레이 하는 셈이 되는 데다 특히 (LPGA투어 대회에) 연간 8차례 밖에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경기 리듬을 유지하고 스스로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위성미의 말이다.
이어 위성미는 지난해 10월 프로 전향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 나서게 된 데 대해 “프로 첫 메이저 출전이라는 사실을 프로암 대회 1번 홀에서야 알았다”며 “금방 실감이 나진 않았지만 설레고 흥분됐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3차례 출전, 2004년 4위에 올랐던 위성미는 이전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우선 지난 겨울 강도 높은 웨이트트레이닝을 쌓은 덕에 체형이 좋아지고 힘이 더 붙었다는 그는 “샷 거리가 좀더 늘었고 특히 웬만한 러프에서도 강하게 볼을 때릴 수 있게 된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제 팔 굽혀 펴기를 2번이나 할 수 있다”고 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플레이와 코스 매니지먼트도 한층 성숙해졌다는 게 스스로의 평가다. “올 들어 퍼팅이 잘 되기 시작했다는 느낌”이라면서 “나 자신에 대해 좀더 성숙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코스에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영리하게 플레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의 비교나 강한 라이벌 의식을 표출하고 있는 모건 프레셀(미국)에 관한 질문에는 핵심을 피하는 재치도 과시했다.
위성미는 “소렌스탐은 분명 넘버원이며 그를 존경한다”고 했고 자신에게 US여자오픈 예선을 치러야 한다고 했던 프레셀에 대해서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가질 수 있고 또 그 의견을 말할 수 있다”고 말해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의사를 넌지시 비쳤다.
한편 이날 위성미는 오는 7월13일부터 열리는 미국 PGA투어 존디어클래식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산 5번째 PGA투어 도전으로 위성미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했으나 컷 기준인 3언더파 139타에 2타가 모자라 탈락했다.
입력시간 : 2006/03/3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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