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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쇼크' '한은 쇼크'와 닮은꼴?

1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보유외환 투자 다변화 시사 발언으로 달러화가 한 때 급락했다가 정부의 해명으로 강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달 22일 뉴욕외환시장을 강타한 `한국은행 쇼크'와 비슷했다. `한은쇼크'는 세계 4위 외환보유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국회 업무보고 자료에 `투자대상 통화의 다변화'라는 문구를 넣는 바람에 촉발했다. 당시 외신들이 이 문구를 부각시키면서 한국은행이 달러화를 매각할 계획이라는분석까지 내놓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수개월만에 최저치로 급락했고 다음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000원선이 무너지는 충격을몰고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단기 환율변동에 따라 기존 보유 외환의 통화비중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며 업무보고 자료의 문구가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해명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도 달러화의 보유비중을 변경할 계획이라는 뜻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정부 보유 자산을 다양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였으나 도쿄 외환시장은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 총리의 말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반적으로 외환보유액 투자의 다변화는 필요하다"며 "동시에 수익성과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이 전해진 것은 오전 11시께로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104.1엔대에서 즉각 103.8엔대로 급락했다. 이처럼 달러화가 급락하자 일본 재무상이 즉각 진화에 나섰으며 엔/달러 환율은1시간여만에 다시 104엔선을 회복, 오후 2시 30분 현재 104.16엔을 기록 중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재무상은 낮 12시께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의 발언은 특정 통화의 보유비중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니가키 재무상은 또 "시장의 충격이 크기 때문에 보유외환의 운용에 상당히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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