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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금융·유통주 매력 커지네

"내수경기 진작" 최경환發 훈풍

LTV·DTI 규제완화 수혜… 삼성물산·대우건설 주목

KB금융·신한지주 등도 실적 개선 두드러질듯

최경환 효과 기대되는 업종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8일 인사청문회에서 국내 경제가 적극적인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임을 인정하면서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금융규제 완화를 통한 부동산시장 거래 활성화의 필요성을 재확인했고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하나같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던 정책 수단들이 올 하반기에 패키지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내수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최 후보자의 기본 정책 방향이 재확인된 만큼 건설업·은행업·유통업 등 수혜가 예상되는 관련 업종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가 추경편성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장기간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하이투자증권에 의뢰해 지난 2008년 이후 추경편성(국회의결일 기준) 및 금리 인하와 코스피지수 간에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는 추경 편성 및 금리 인하 국면에서 강세를 보였다. 정부는 고유가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2008년 9월18일과 2009년 4월29일에 각각 4조6,000억원, 28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 코스피지수는 2008년 9월18일 1,392.42포인트에 머물렀지만 두 차례의 추경 편성 이후 2011년 상반기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2011년 1월19일에는 2,115.69포인트까지 오르며 51.9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박스권을 형성한 2012년 이후 단행된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코스피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와 추경이 있었던 금융위기 시기와 현재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추경과 금리 인하는 과거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코스피 상승에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경환발 훈풍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건설업·금융업·유통업 등을 꼽는다. 건설업종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TV와 DTI 규제가 완화되면 국내 주택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업체들이 새롭게 주목받을 것"이라며 "삼성물산·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이 대표적인 수혜 업종이며 최근 주택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건설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지방 건설사들의 약진도 예상된다. 최근 대구·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있는데 이번 규제 완화를 계기로 이들 중소형 건설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얘기다. 중소형주 펀드를 운용하는 한 펀드매니저는 "현재 대구·부산 지역 등은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을 정도로 활황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더해 최 부총리 후보자의 뜻대로 LTV와 DTI 규제까지 완화되면 지방 건설사들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동원개발·서한 등 재무구조가 탄탄한 지방 건설사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 쪽에서는 특히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에 임대소득세 부과 확대로 인해 부동산 거래가 다소 주춤했는데 LTV와 DTI 규제가 완화되면 거래 활성화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30~40%를 차지하는 은행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KB금융·신한지주 등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통주도 내수진작 정책에 따른 가계 소비증가 효과로 유망하다. 대표적인 경기 소비재인 백화점 관련주들을 살펴볼 만하다. 하지만 정부 정책이 소비 확대로 이어지려면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소비가 부진한 것은 인구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와 함께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해 소비 여력이 줄었기 때문인데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통해 자산가치를 회복시키겠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실제 이 같은 정책이 관련 업종의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주가도 실적을 확인한 후에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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