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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스마트카톡'으로 막아요

미래부·NIA, IoT 기술 적용… 센서 통해 횡단보도 상황 등

운전자·학생·관계자들에게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달


미래부·NIA, 위치정보·센서 활용해 스쿨존 진입차량·학생·학교에 동시 정보 제공

다음 달까지 시험 거친 뒤 11월 경북 경산 초등학교 3곳서 서비스 시작 예정, 이후 전국 확대

# 지난달 31일 부산 사상구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8살 A군이 15톤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학교 반경 300m인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school zone)이지만, 학교 앞을 지나는 일방통행로와 우합류 하는 데다 양쪽에 주차된 차도 많아 스쿨존 설정도 도움이 안됐던 것이다. 게다가 트럭 운전자는 주의 부족으로 학생을 미처 보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일어난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중 67%가 운전자 부주의 로 조사됐다.

A군과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을 스쿨존에 적용한 ‘스마트 카톡(Car-talk)’을 개발했다. IoT의 주요 기술인 센서를 통해 스쿨존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면 효과적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스마트 카톡은 스쿨존 안에서 운행하는 차량 운전자와 학생, 학교 관계자 등에 정보를 제공한다. 우선 운전자에게는 스쿨존 내부의 안내전광판이나 스마트폰, 또는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기기 등으로 ‘스쿨존에 진입했습니다’라는 사실을 문자 또는 소리 알림 형태로 전한다. 또 횡단보도의 위치, 차량의 과속 정보는 물론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지 적은지 등의 정보 역시 전달한다.



이렇게 되면 운전자가 스쿨존 안내전광판을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칠 확률이 상당 부분 줄어들 수 있다. 출퇴근 시간과 겹치는 등하교 시간에는 교통량도 많아지고 횡단 보도를 건너는 학생들이 늘어나 스쿨존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운전자가 증가하는데, IoT로 부주의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학교 앞 횡단 보도에 있는 학생들한테는 ‘횡단 보도에 가까이 왔다’는 내용을 역시 알림 형태로 보내준다. 특히 길을 걸으면서도 휴대폰 게임을 하는 학생들에게 알림으로 주의를 환기시키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선생님 등 학교 관계자도 횡단 보도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스마트 카톡이 가능한 것은 센서 때문이다. 학교 앞 신호등 같은 시설에 센서를 부착해 보행 대기자의 수를 파악하고, 이 데이터를 콘트롤 센터가 수집·분석해 운전자·학생한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센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도 여러 개를 설치할 수 있고, 기존 통신 설비 등을 이용하면 비용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카톡 서비스는 다음 달까지 시험을 마치고 오는 11월 1일 경북 경산시의 초등학교 3곳에서 시작되며 성과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된다. 정보화진흥원 측은 “스마트 카톡이 전국 스쿨존 교통사고 다발지역 56곳 중 절반에만 스비스 되도 2년 뒤 편익 비용이 설치 비용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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