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ㆍ4분기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삼성물산은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 2조7,355억원, 영업이익 1,013억원, 순이익 24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각각 7.1%, 34.7% 늘었고 순이익은 59% 증가했다. 지난해 3ㆍ4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7%, 55.8% 늘었지만 순이익은 47.8% 줄었다. 이 같은 실적은 주요 증권사들이 내다본 전망치에 비해 매출액(시장 컨센서스 2조7,506억원)과 영업이익(1,021억원)은 유사하지만 순이익(96억원)은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전체 매출액은 9조7,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0.7%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182억원으로 21.4% 늘었다고 밝혔다. 또 순이익도 1,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측은 “지난해 상사 부문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건설 부문 주택사업의 호조로 매출이 다소 늘었고 해외공사의 손익개선과 자원개발사업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아울러 자산매각 이익과 지분법 손익개선으로 순이익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삼성물산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킨 수준이며 앞으로도 이익개선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상민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 실적이 기대치를 만족시켰으며 매년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줄어 순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은 다른 건설사보다 주택 분야 비중이 낮아 분양원가 규제의 영향을 적게 받는 대신 토목공사ㆍ해외사업 등의 비중은 높은 편이어서 이익 모멘텀 개선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또 이날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에 350원, 우선주는 4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540억원이며 지급 예정일은 3월30일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