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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방 뚫고 오프라인으로 나온 프로도

네이버·카카오 등 모바일 메신저 인기에 캐릭터 사업 본격 진출

팝업 스토어 호응 높아 상설 매장 설립도 검토



#. "프로도 캐릭터 연필꽂이는 품절 됐습니다." 지난 4일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이날 처음으로 문을 연 카카오 캐릭터 상품 판매점에 방문객들이 몰려들었다. 선착순 300명에게 나눠주는 캐릭터 부채는 30분 만에 동이 났으며, 상품을 구매하는 줄도 매장 밖까지 이어졌다. 직장인 김나연(33) 씨는 "카카오 팝업 스토어에 온다고 쪽지를 보냈더니 회사 동료들이 하나씩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며 컵과 우산을 8개씩 구매했다. 사람들의 발길은 영업이 종료되는 밤 10시까지 끊이지 않았다.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이 캐릭터 사업을 본격화 한다.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짧은 기간 운영하는 임시매장)을 통해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과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는 것에서 벗어나 상설매장 설립도 검토하는 등 메신저 밖으로 캐릭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등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은 캐릭터 사업을 통칭하는 브랜드 네임인 '프렌즈'를 통해 캐릭터 사업의 본격 진출을 예고했다.

선두는 네이버의 '라인(LINE)'이다. 총 9종의 캐릭터를 활용한 메신저 스티커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은 만큼 캐릭터 사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캐릭터 사업인 스티커는 라인 매출의 30%를 차지하며, 한 달에 10억엔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라인 캐릭터 상품과 라이선스 판매 등 캐릭터 사업으로 지난 1년간 40억엔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네이버는 한발 더 나아가 캐릭터 사업을 '라인 프렌즈'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캐릭터 피규어와 USB, 스마트폰 케이스 등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전 세계 각지에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대만에 설치한 라인 테마파크에 이어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도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며, 향후 라인 캐릭터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라인프렌즈' 오프라인 상설 매장 설립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상품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등으로 캐릭터 사업 영역도 다양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라인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라인 오프라인-샐러리맨(114화)'과 '라인타운(50화)'이 제작돼 지난달까지 TV도쿄를 통해 방영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라인과 라인 캐릭터 이용자들이 더욱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제작했다"며 "일본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폴, 태국 등지에서도 방송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이번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캐릭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캐릭터 라이선싱과 브랜드 콜라보레이션(협업)을 강화해 하나의 상생 모델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지난 4일부터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팬시와 완구, 생활용품 등 총 60여 종의 250여 가지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된 티셔츠, 양말, 모자, 액세서리 등 패션 상품들도 구입할 수 있으며 다음 달 중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무역센터점에서도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업체들이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해 상품을 제작, 판매할 수 있도록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을 확대하고 상품 라인업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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