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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제정책, 자율·자치·분권으로 해결해야"

박병원 前재경부 차관, 우리금융 회장직 응모


‘획일적 규제로 해결하려 들기 전에 자율ㆍ자치ㆍ분권의 방식으로 해결할 길이 없는가를 꼭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금융 회장직 공모에 응하기 위해 공직을 사퇴한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차관은 7일 사퇴의 변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을 보다 자유롭게 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발전의 요체”라며 후배들에게 이 같은 말을 남겼다. 박 전 차관은 민간 아파트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반대하는 등 부동산ㆍ경제정책에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대표적 시장 경제관료. 그는 “시장주의자의 본질은 시장이 어떤 한계가 있고, (시장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조율 과정에서는 재경부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는 “세상에 내 생각대로 되는 것이 어디 있느냐”며 “조율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대학 시절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글귀를 발견했는데 그것은 ‘공성신퇴(功成身退)’”라며 “하고자 하는 일을 이뤘으면 그 자체가 보람인 만큼 물러서야 한다는 뜻인데, 그때 이후로 늘 주변에 적어두고 가슴에 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책의 큰 방향을 정립하는 일에 세객(說客)과 같은 역할을 해왔으며 제가 생각했던 정책방향들이 나름대로 정부의 정책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큰 보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전 차관은 “공직생활 30년을 넘어서면서 스스로 물러서는 신퇴의 미덕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었다”며 “‘너무 늦지 않게 물러났다’는 평가라도 받을 수 있다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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