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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株, 경기회복 타고 봄바람 분다

내수 경기 회복과 맞물려 의류주에 대한 증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도 의류주는 업황 및 실적 회복세를 바탕으로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의류업종 대표주인 한섬[020000]은 장중 낙폭을 줄여 0.26% 내린 채 마감했다. 그러나 2월 중순 1만6천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최근 1만9천원대로 오르며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제일모직[001300]은 3만3천원대에서 3만7천원대로, FnC코오롱[001370]은 1만원대에서 1만4천원대 근처로 올라섰다. 제일모직은 이날 1.46% 올랐으나 FnC코오롱은 0.36% 하락했다. 이밖에 최근 이랜드에 인수돼 주목을 받은 네티션닷컴[017680]과 중저가 브랜드업체인 신원[009270]도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 양사는 이날 각각 2.52%와 2.28% 상승했다. ◇ 의류시장 회복세 지속 = 의류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성 캐주얼 의류를중심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내수 경기의 회복과 함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겨울 한파 영향으로방한복 등 겨울 의류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회복세가 올 1.4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있다. 유정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겨울철 재고를 소화해야 하는 계절적인 특성상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지난해 4.4분기에 비해선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수있지만, 올 1.4분기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조정시 매수 전략 유효 = 의류주들은 지난해 말 업황 개선에 힘입어 한차례랠리를 펼친 뒤 연초 증시 조정과 함께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증시가 뚜렷한 주도주를 찾지 못한 채 조정 국면을 지속하는 가운데 재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섬은 의류시장 회복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강희승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스템, SJ, 마인, 타임, 타임옴므, 끌로에, 발렌시아가 등의 고가 브랜드를 보유한 한섬은 노세일 정책을 고수함으로써 브랜드 관리에서 가장 성공적"이라며"올해와 내년 예상 실적을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수 경기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그동안 한섬 등 선두업체들에 비해 관심이 적었던 신원, 네이션닷컴 등의 업체들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나오고 있다. 유정현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아직 불안한 상태여서 혼자 상승세를 지속하기는어렵겠지만 주가가 결국은 실적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정시 꾸준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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