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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영웅전] 서봉수의 예언

2000년 초기에 3할대의 저조한 승률을 보였던 조훈현이 2001년 초기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14승 6패로 다승 1위. 한편 루이는 6승 4패로 평범한 성적이었다. 그나마 6승 가운데 5승은 여류 기전에서 거둔 것이므로 별로 영양가가 없는 편이었다. 그렇긴 했지만 루이는 어엿한 5관왕이었 다. 국수, 프로여류 국수, 여류명인, 흥창배, 동방항공배가 모두 루이의 것이었다. 국수전 전야제가 있던 날 서봉수 9단이 예언을 했다. "조훈현이 이길 확률이 아주 높지. 최근에 그는 어느 때보다도 절호조야.엔돌핀이 팍팍 풍기는 인상이야. 타이젬 사장에다 한국기원 이사로 명함도 화려해졌고… 작년에 루이에게 진 것은 그야말로 해프닝이었어. 여자랑 권 투시합을 하는 것처럼 얼떨떨한 기분으로 링에 올랐다가 어이없이 당한 것 이지. 이번에는 다를 거야. 3대0으로 이길지도 몰라." 다른 좌석에서 이창호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이번만큼은 선생님이 이길 겁니다." 흑 13은 루이의 취향. 보통은 참고도의 흑1로 뛰는 것인데 백6까지를 가정 할때 다소 흑이 불만이라고 루이는 생각했던 듯하다. 공격을 주무기로 삼는 루이는 백이 너무 쉽게 완생하는 게 싫었던 것이다. /노승일·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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