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국내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에서 인터넷뱅킹(www.ikeb.com) 조회 서비스를 시행한다. 그동안 국내 은행들의 중국과 베트남 지점에서 인터넷뱅킹을 통한 잔액 조회 및 송금ㆍ이체 서비스가 불가능했으나 중국에서 부분적으로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허용된 것이다. 10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베이징ㆍ톈진ㆍ다롄ㆍ상하이 등 중국 외환은행 지점에 계좌를 개설한 고객들은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통해 계좌의 예금잔액과 거래내역 및 송금내역을 조회할 수 있고 각종 환율과 대출 및 수출입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그동안 전화 문의나 창구 방문을 통해서만 제공받았던 서비스를 인터넷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외환은행은 중국 내에서 인터넷을 통한 송금 및 이체 서비스도 연말까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측은 중국 금융당국이 한국계 은행 중 처음으로 외환은행에 인터넷뱅킹 조회 서비스 인가를 내준 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현지 법규가 허용하는 한도에서 송금 및 이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시행 중인 ‘글로벌 계좌이체 서비스’의 서비스 지역이 중국으로도 확대됨에 따라 국내 인터넷뱅킹에 가입한 고객은 국내외에서 외환은행 중국지점 계좌로 실시간으로 송금할 수 있게 됐다. 외환은행은 “많은 국내은행들이 중국 내에서 인터넷 서비스 확대를 희망하고 있지만 중국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며 “이번에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고객들이 더욱 간편하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지난 2002년 12월부터 기존 해외점포에서 국외 인터넷뱅킹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에 중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총 13개국 17개 해외점포에서 한글과 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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