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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미니밀냉연강판 생산 도전/이달초 광양공장 착공

포항제철(회장 김만제)이 전기로 설비의 일종인 미니밀을 통한 냉연강판 생산에 도전한다.세계적으로 미국의 뉴코사 등을 비롯한 일부 기업만이 미니밀을 이용한 냉연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포철이 이에 성공할 경우 포철은 고로(용광로)에 이어 미니밀 분야에서도 최첨단 기술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13일 포철은 이달초 광양제철소에 착공한 연산 2백만톤 규모의 제2미니밀공장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초극박재 제조기술(UTSP:Ultra Thin Strip Production)을 적용, 현재 전기로업체들이 생산하지 못하는 냉연용 소재와 두께 1.0∼1.2㎜의 냉연대체재까지 생산키로 했다. 철강재 가운데 최고급 제품에 속하는 냉연강판은 일반적으로 고로에서 나오는 열연강판만을 이용해 생산할 수 있다. 고철을 원료로 한 전기로에서는 냉연강판용 소재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돼 왔는데 최근 미국 뉴코사가 기술을 개발, 일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고로에 비해 공정을 대폭 단축한 박슬래브연주 설비인 미니밀에서는 중저급 열연강판의 생산만이 가능해 냉연용 소재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포철의 제2미니밀은 고철만 사용하는 일반 전기로와는 달리 가격이 안정적이고 품질이 우수한 고로의 쇳물과 고철을 각각 40%, 고철대체제(HBI)를 20%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오는 99년 3월 완공예정인 제2미니밀은 필요한 쇳물을 지난해 착공한 광양5고로에서 공급하고 HBI는 베네수엘라의 현지 합작공장에서 도입할 계획이다. 포철은 고급원료를 사용하고 초극박재 제조기술을 채택함으로써 제2미니밀 공장에서 냉연용 소재를 생산, 이를 다시 압연해 냉연강판을 만들거나 다른 냉연업체들에 중간소재로 공급할 계획이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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