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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지구촌현장 가다] 청소년에 미래 보여준다

SK.삼성.中서 방송후원… 기업이미지 제고.인재육성 일석이조 효과베이징 최대의 서점인 도서빌딩. 이 건물 4층에 자리잡은 'SK 짱웬방 PC방'에서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검색하고 있었다. e메일을 확인하러 이곳을 들렀다는 첸양쿤(18)군. 취재팀을 만나자마자 "HOT의 인기가 한국에서도 여전히 건재하냐"며 한국 연예인 소식을 가장 궁금해 했다. 한국기업 SK를 아느냐는 취재팀의 질문에 마치 준비라도 해놓은 듯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토요일 저녁마다 가족들이 모두 모여 SK짱웬방을 본다. 팀단위로 등장해서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 한치의 양보도 없이 경합을 벌이는 진행 방식이 아주 흥미진진하다. 프로를 시청하다보면 그동안 잘 몰랐던 많은 것도 저절로 배울 수 있어 참 좋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중국 청소년들은 아마 모두 한번쯤은 SK짱웬방에 도전해 보려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취재팀은 SK가 중국 청소년들에게 심어주고 있는 이미지를 어렴풋하게 느꼈다. 지난 70년대 한국의 모든 중고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북돋우던 SK는 지금 중국대륙에서 차세대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또 한 번 미래에 대한 열정과 포부를 심어주고 있었다. 삼성전자의 '삼성지력쾌차'역시 중국 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청소년 대상 퀴즈 프로그램. 매월 1,000여통의 시청자 편지가 쇄도하고 있고 중ㆍ고교의 시청 권장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출연 학생들로 이루어진 동호회를 만들어 친목을 강화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고 세미나를 열거나 우수 학생들을 한국에 초청하는 등 모임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월장원 이상의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대학로와 대학교 등을 방문했다. 연 장원생들은 한국에 2년간 유학할 수 있도록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측으로서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인력 풀'도 자연스럽게 마련하는 셈이다. SK, 삼성전자 관계자 모두 "해외 진출 기업의 발전은 결국 그 지역 사회의 발전으로부터 이루어진다."며 "청소년 퀴즈 프로그램은 방송을 통해 기업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진출 국가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라고 입을 모았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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