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 6일부터 일부 라인의 소매가격을 최대 약 6%까지 인상했다. 루이비통이 지난해 10월 제품가격을 평균 3% 가량 올린 지 5개월만이다.
이번 조치로 루이비통의 인기 제품 가운데 하나인 다미에라인 반둘리에(스트랩 포함)는 30cm 사이즈가 기존 148만원에서 156만원으로 5.4%, 35cm는 151만원에서 159만원으로 5.2% 가까이 몸값을 올렸다. 또 ‘김남주 백’으로 유명세를 탄 에피 알마 레인보우 라인의 PM사이즈(유광)는 지난해 231만5,000원에서 246만5,000원으로 약 6.5%나 값이 뛰었다. 레티로PM도 215만5,000원에서 224만5,000원으로 0.8% 가격을 인상했다.
반면 가격이 떨어진 제품도 있다. 페이보릿MM은 113만원에서 108만5,000원으로 4% 내렸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매출을 이끄는 주요 제품가격은 올리고 상대적으로 잘 팔리지 않는 제품가격은 내려 가격 인상에 대한 비난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루이비통코리아 관계자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국내에서 팔리는 전 제품의 가격 변동폭을 따진다면 사실상 증감율은 0%”라며 “이번 가격인상이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진행된 본사차원의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올 들어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에르메스와 구찌, 프라다 등은 제품가격을 브랜드별로 0.3%에서 최고 11%까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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