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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하락' 美경제 득실논란

무역적자 해소도움 vs 해외자금 유입 둔화달러화 하락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 아니면 해로운가. 달러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달러 절하의 손익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달러 하락이 제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여 무역수지 적자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만, ▲ 해외투자자금 유입 둔화 ▲ 물가 상승 ▲ 금리 상승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들은 달러 하락을 반기고 있다. 전미제조업협회(NAM)은 일본과 유럽에 대한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랫동안 달러 절하를 요구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달러가 완만하게 하락할 경우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지난 3개월동안 달러가 엔화에 대해 7%, 유로에 대해 6% 하락하면서 미국 제조업들이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고, 일부 기업들은 제품 단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저널지는 분석했다. 22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1.1% 상승했고, 기계류ㆍ컴퓨터ㆍ운송장비 등의 주문이 큰 폭으로 상승, 미국 제조업의 투자가 회복되고 있는 증거를 보여줬다. 이에 비해 달러 하락은 해외 자금의 미국 유입을 둔화시켜 뉴욕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올 1~2월 뉴욕증시에 유입된 해외자금은 11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0억 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달러 하락으로 수입가격이 상승, 금리 인상 압박 요인도 되고 있다. 게다가 올 1~3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92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지난 4월 연방정부의 세수가 30% 가까이 하락, 연방 및 주정부가 채권 발행을 늘려야 할 형편이다. 80년대 쌍둥이 적자 시대로 허덕일 때 연방정부가 국채(TB)를 대량 발행하면서 고금리 현상이 나타났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달러 가치가 15% 고평가돼 있으며, 앞으로 2년 동안 20% 절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국제 외환시장에 투기성 자금이 과거보다 현저하게 준 대신에 투자성 자금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98년과 같은 달러 급락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완만한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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