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쑥쑥 자라나는 잔디는 골퍼들에게는 또 다른 골칫거리다. 볼이 러프에 빠지는 경우가 빈번해지기 때문이다. 러프에 강한 김형태는 러프에서 다운블로 형태의 스윙을 구사하라고 조언한다.
러프에서는 평소처럼 쓸어 치려고 하면 클럽 헤드는 잔디에 걸리고 만다. 러프가 길고 깊을수록 더더욱 그렇다. 때문에 최소한 단거리로 헤드와 볼이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러프에서는 다운블로 형태의 스윙을 구사해야 한다. 다운블로로 때리면 잔디의 저항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롱 아이언을 선택하는 건 가급적 피한다.
클럽도 약간 내려잡으면 저항을 이길 힘이 생긴다. 또 거리 욕심을 내기보다는 현재의 난관 탈출을 첫 번째 목표로 정한다. 롱 아이언의 경우에는 잔디의 저항을 더욱 많이 받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거리는 짧더라도 쇼트 아이언을 잡도록 한다.
한편, 러프 탈출은 볼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잔디에 깊숙이 박혀 있거나(사진 왼쪽), 중간길이의 러프에 있을 경우(가운데), 그리고 약간 떠 있는 상태(오른쪽) 등으로 구분된다. 가장 어려운 상황은 볼이 깊이 박혀 있을 때다. 이런 경우에는 클럽 헤드가 볼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또 잔디의 저항도 강해 헤드스피드도 떨어진다. 중간길이의 러프와 볼이 약간 떠있을 때는 국내와 일본 골프장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때가 살짝 잠겨 있거나 떠 있는 경우다. 일명 ‘플라이어 라이(Flier Lie)’라고 하며 스핀이 잘 먹지 않는 특징이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