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공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유료티켓 판매액수는 1,957억 원으로 2007년 1,434억 원에 비해 무려 36%가 증가했다. 공연 편수도 전 장르에 걸쳐 늘어나 2007년 4,745편에서 지난해에는 6,004편으로 25%가 넘게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끈 건 무용과 전통예술, 클래식으로 2007년에 비해 판매금액이 각각 254%, 128%나 증가했다.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무용과 전통예술은 2007년 221편에서 지난해 425편으로 두 배 가량 늘었고 판매금액도 10억 원에서 37억 원으로 4배 가량 폭증했다. 클래식과 오페라 분야는 지난해 작품수가 2007년에 비해 691편 늘어난 1,713편으로 집계됐고 티켓 판매금액은 2007년보다 167억 원 늘어난 634억 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그 동안 클래식 콘서트 예매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았던 티켓링크의 고객이 인터파크로 옮겨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 장르의 성장을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은 지난해 티켓 판매금액이 1,005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뮤지컬 분야는 그 동안 매년 20%를 웃도는 폭발적인 성장을 하다가 2008년 상반기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기에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 ‘지킬앤하이드’ 등 흥행 대작들이 연이어 개막하며 예년의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2007년 대비 약 25%의 성장세를 보였고 작품수는 2007년에 비해 90편 가량 늘어난 1,544편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는 이와 관련 경제 한파로 기업의 티켓 구매는 줄어든 대신 일반인의 구매가 늘어난 게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 동안 주춤했던 연극 분야의 약진도 눈에 띈다. 연극분야의 매출은 1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 가량 성장했는데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폭의 상승률이다. 조재현이 기획한 ‘연극열전2’ 시리즈와 베스트셀러 ‘라이어’ 시리즈가 시장을 이끌었다. 콘서트 분야는 셀린 디온, 마룬파이브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이 잇달아 펼쳐지면서 2007년 467억 원에서 지난해 634억 원으로 35%가량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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