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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널뛰기 주가동조화 탓

변동성 31% 미국의 1.8배

한국증시의 변동성이 큰 것은 외부변수에 대해 개별 종목들의 주가가 동일한 흐름을 보여주는 주가동조화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이 같은 현상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는 경제 ▦출자관계로 복잡하게 얽힌 기업지배구조 ▦특정산업에 지나치게 편중된 산업형태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증권연구원은 9일 ‘종목간 주가 동조화와 주식시장 변동성’이란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미국보다 1.8배나 높아 개인이나 기관 투자가가 주식 투자를 기피하거나 단기 투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종합주가지수의 변동성은 31%로 미국 S&P 500 지수 17%, 일본 토픽스 지수 16%, 영국 FTSE 100 지수 16%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에서 주식을 20일간 보유했을 때 5% 이상의 손실을 볼 확률이 28%로 미국 9%보다 3배 가량 높았고 20% 이상의 손실을 입을 확률은 우리나라가 4%였으나 미국은 0%였다.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성은 한국이 평균 54%로 미국 평균 41%보다 1.3배 정도 높은데 그쳤지만 시장내 종목간의 주가 동조화 지수는 한국이 0.2551로 미국 0.0181의 14배에 달했다. 빈기범 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증시의 변동성이 큰 것은 개별종목간 주가가 같은 흐름을 보이는 주가동조화 정도가 크기때문”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이 결정된 지난 3월12일 증시 상장 종목의 82%가 하락하고 종합주가지수가 21.13포인트 급락한 것과 같이 정치경제적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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