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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그보다 좋은건 없다

저축,그보다 좋은건 없다 26일은 제41회 저축의 날이다. 저축의 날은 저축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64년 기념일로 지정됐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저축률은 급속 하락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저금리와 경기 침체로 저축의 의미는 갈수록 퇴색되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돈으로 저축을 하느냐"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실질 예금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서 저축을 통해 몫돈을 마련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도 내수가 무너진 현 상황에서 저축의 중요성을 그다지 강조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올해 저축의 날 행사는 사상 최소 규모로 치러진다. 부대행사가 생략되고 행사 참석인원도 예년에 비해 40% 줄였다. 민간소비가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국민들의 닫힌 지감을 여는 것이 경제정책의 과제로 부상한 탓이다. 하지만 저축은 개인적으로는 노후생활을 대비하는 것이며, 국가경제 전체로는 투자재원이 된다. 이에 따라 본지는 저축의 날을 맞아 저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장을 마련했다. ◇ 저축률 = 우리나라의 국민총저축률은 70년대 초반 17%내외에서 88년 40.5%까지 상승했으나 2001년 31.7%, 2002년 31.3%로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는 경기침체로 소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저축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30%대 초반의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저축률은 88년 32.8%까지 상승한 후 89년 이후에는 가계의 소비패턴이 고급화, 대형화, 서비스화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가구주 연령별 저축률은 외환위기 이후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40세미만의 가계저축률은 외환위기 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순환과 저축률의 관계를 보면 89년 이전까지는 국민총저축률이 대체로 경기 확장기에 상승하고 수축기에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 이후에는 경기확장기에도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상회함에 따라 국민총저축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 저금리·자산가격 상승, 저축률 하락의 주원인 =일반적으로 저축은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한 예비적 동기나 자녀성장 및 노후생활에 대한 사전준비, 주택 등 값비싼 내구재를 구입하기 위한 목적 등 여러가지 동기에 의해 이뤄진다. 그러나 최근들어 저금리 지속과 자산가격 상승 등으로 저축 유인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예금금리가 3%대로 떨어지면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가 됨으로써 저축유인이 급격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01년~2002년 부동산가격 폭등은 가계의 근로의욕을 저하시키고 재산가치를 급증시켜 저축률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소득수준의 향상과 사회보장제도의 확대 등으로 소득을 높이려는 욕구보다 소비와 여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이에 따른 소비증가도 저축률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 성장잠재력 배양 위해 저축률 높여야 =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국민총저축률은 소비패턴 및 인구구성이 변화하고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제도가 확충되는 가운데 계속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총저축률 하락은 장기적으로 대외불균형 즉, 경상수지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한은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꾸준히 이뤄져야 하고 동시에 투자재원의 자립을 견지하기 위해 저축 또한 꾸준히 증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가계 특히 중.고소득층의 건전소비 기풍을 진작시켜 나가는 한편 물가 및 자산가격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기업의 정보화, 합리화 및 기술개발 노력 강화 등으로 설비투자의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 향상→저축증가→투자 증가의 선순환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은 관계자는 "저금리 등으로 저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며 "저축률 하락은 장기적으로 대외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제주체들은 저축률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입력시간 : 2004-10-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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