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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시장 급류 '빅3카드사' 뭉친다

공동으로 원클릭 서비스 개발<br>당국 심사 거쳐 이달 말 론칭


박근혜 대통령의 '천송이 코트' 발언을 시작으로 정부당국이 간편결제시장 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시장 전반에 혁신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신한·삼성·현대카드 등 이른바 '빅3' 카드사들이 공동으로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를 준비해 이르면 이달 말 서비스를 론칭한다. 앞서 롯데·BC카드 등이 각각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는데 주요 카드사들이 이 시장에 연달아 진출하면서 간편결제시장 활성화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공동으로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현재 금융당국에 약관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클릭 간편결제와 관련해 공통 모듈, 보안 프로그램 등 표준화된 시스템이 개발돼 있지 않은 만큼 3사가 공동으로 해당 작업을 벌여왔다"면서 "3사 중 진행상황이 가장 빠른 삼성카드는 금융당국의 약관 심사 절차를 거쳐 조만간 해당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이에 앞서 최근 회원이 최초 1회 결제정보 등록 후 국내 인터넷, 모바일 쇼핑몰에서 회원 로그인만 하면 추가 인증절차와 금액제한 없이 한 번의 클릭으로 결제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신한·삼성·현대카드 등 3사가 이번에 준비한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는 쇼핑몰 회원 로그인에 더해 카드사가 부여한 고객의 간편결제 아이디(ID), 비밀번호(PW)를 상품 최종 구매시 추가적으로 입력하는 절차를 거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 밖에 하나카드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인 KG이니시스와 카드 정보를 공유하는 내용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PG사가 카드 정보를 저장하는 내용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앞서 보안·재무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카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적격 PG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해당 기준을 충족한 PG사는 LG유플러스, LG CNS, KG이니시스, 퍼스트데이타코리아 등 네 곳이었다. 하나카드와 더불어 신한·삼성·KB국민 등 주요 카드사들도 주요 PG사와 카드 정보 저장을 허용할 적격 결제대행 업체 선정 협상을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편 카드사들이 자체적으로 혹은 PG사와 협업해 우후죽순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는 것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제기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금융당국이 올해 안으로 시기를 특정해 카드사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으라고 한 만큼 보안성 문제에 취약점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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